<구경거리로 태어난 생명은 없다(이하 구생없)>는 시민들과 함께 대전오월드의 사육 및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매월 모니터링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모니터링단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 시민 박경석 님의 상반기 활동 소감글을 함께 읽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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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전충남녹색연합 정기총회에 참석하여 구생없 모니터링단 모집 홍보 포스터를 본 후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참가 신청을 한 후 벌서 3번째 모니터링을 마쳤다.
3월 15일 처음으로 대전오월드에서 만나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오월드 정문에서 모여 같이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될 모니터링단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원하는 동물이 있는 동물사로 이동하여 1시간가량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막여우, 훔볼트펭귄, 미어캣 등 각각 맡은 동물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생각났었던 동물은 미어캣이었다. 처음에 가서 본 미어캣사는 내실의 철창 케이지에 1마리의 미어캣이 갇혀있는 것을 봤을 때부터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미어캣 1마리가 갇혀 있어서 그 안에서 꺼내달라고 긁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첫 모니터링 때는 당일 날씨가 많이 쌀쌀했는지, 미어캣들이 방사장에 나오지 않고, 내실에만 있어서 그런지 많이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방사장에는 흙과 모래가 충분히 있어서 땅을 파는 것을 좋아하는 미어캣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실에는 톱밥 등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습성을 잘 반영하지 못했던 부분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2차 모니터링인 4월 20일(일)에는 점심 이후인 오후에 모였다. 내가 맡았던 동물인 미어캣뿐만 아니라 반달곰, 사막여우, 재규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서로 같이 공유해보는 시간으로 마련하기도 했었다. 미어캣사의 경우, 1차 모니터링 때 봤었던 철창 케이지는 제거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다른 개체를 괴롭히는 개체를 한동안 격리시켜서 반성하게 한 후,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게 했던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순옥님이 내가 모니터링하는 미어캣사를 봤었을 때, 미어캣사는 소동물이어서 그런지, 다른 동물사들보다 행동풍부화 요소가 그나마 잘 되어있었다고 했었지만, 재규어나 훔볼트펭귄 등 다른 구성원들이 모니터링을 하는 동물들은 그러지 못 했었다. 훔볼트펭귄의 경우, 펭귄 개체수는 많은 데 비해 수조가 너무 좁아 답답해 보였으며, 행동풍부화 요소도 하나도 없었다고 했었다.
5월 모니터링은 최태규 수의사님과 동행하여 함께 진행하였다. 최태규 수의사님과 같이 다른 단원들의 동물들을 모니터링하면서, 궁금했었던 것을 질의해 보고 그에 대한 응답을 들어보기도 하였다. 곰사 나무 주변에 전기선이 있는 부분을 의심했었는데, 이 부분은 태우려고 했었던 것이 아니고, 경관용으로 놓은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동물들의 행동풍부화 등을 위해서는 사육사 등의 충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사육사는 정규직이 아닌 공무직, 비정규직 등이 많은 것도 문제인 것 같다. 5월 모니터링은 최태규 수의사님의 전문적인 설명이 도움이 많이 되어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록을 많이 하였다. 멀리 서울에서부터 오월드로 오시는 중, 차 고장 등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같이 모니터링에 참여해 준 부분이 고맙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구생없과 자연의 권리 생태 컬리지 등 다양한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