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경비실 태양광 + 단열필름 설치로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과 에너지전환

2022년 8월 8일 | 기후위기/에너지, 메인-공지

경비실 태양광 + 단열필름 설치로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과 에너지전환

행정과 민간이 함께 일궈온

대전 아파트 경비실 탄소 중립형 노동환경 개선사례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읍내동 현대아파트 경비실 8개소에 단열필름을 설치하고 폭염 속에 일하는 경비노동자들에게 음료와 격려를 전했다. 단열필름은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여름철 냉방에 효과가 크며 겨울철 온기나 여름철 에어컨 냉기를 새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단열필름 지원사업은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으로 진행했다. 또 이 아파트 경비실은 ‘대전 경비실 미니태양광 지원사업’으로 미니태양광발전기 설치가 완료된 곳이기도 하다.

 

대전 경비실 미니태양광 설치사례는 2019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고, 타 지역에서 탄소중립과 경비실 처우개선 사례로 관심이 크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시작해 환경단체가 이어가 자치구로 확산,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민들이 대전시 행정을 움직인 사례다.

녹원아파트 경비실의 태양광발전 지원은 지난 2019년 6월 말, 아파트 주민들이 부결된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다시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 서명운동을 진행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결국 주민투표를 통해 에어컨 설치가 결정되었고 대전충남녹색연합이 태양광발전 지원을 통해 노동환경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네이버 해피빈 온라인 모금을 시작으로 서구의회, 서구청 및 대전시 등 행정의 대책을 요구했다. 온라인 모금은 시민들의 열렬한 반응 속에 단 7일만에 천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고, 당시 녹원아파트 전체 경비실 11곳 중 5곳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게 되었다. 경비노동자들이 주민들 눈치 보지 않고 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어 2020년 7월, ‘대덕구 아파트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자치구인 대덕구가 이어갔다.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를 위한 에너지나눔 실천’을 제목으로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대양이엔씨, AP에너지,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뜻을 모아 대덕구 내 13개 아파트의 경비실 43초소에 미니태양광(335W)을 설치했다.

시 행정도 이를 이어갔다. 2021년 대전광역시 주민참여예산제 정책숙의형 사업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제안한 ‘대전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이 대전시민들의 심사와 선택으로 선정되었고, 약 3억 2천만원이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되었다. 읍내동 현대아파트 등 경비실 초소에 335W 미니태양광 500개가 보급되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도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으로 단열필름을 설치해 대전의 탄소중립형 노동환경 개선 사례를 더했다.

주민들의 착한 에어컨 지원을 환경단체가 이은 ‘녹원아파트 경비실 미니태양광발전’이 대전 대덕구 아파트 경비실을 잇고, 대전광역시 아파트 경비실 지원으로 이어지는 ‘풀뿌리 에너지행정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경비실 태양광 보급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비원들을 통해 아파트 주민들께 태양광발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가치를 제대로 홍보하고 공유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이제 태양광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대전시의 경우 올해 태양광 보급사업이 이미 6월에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

 

2026년 세계 태양광 총회, 대전시가 보여줄 것은

 

지난 7월 15일, 대전광역시는 2026년 열리는 세계태양광총회(WCPEC-9) 유치에 성공했음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세계 3대 태양광 학술대회로 태양광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컨벤션 행사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26년 세계 태양광 총회를 유치한 대전시가 총회에서 자신있게 보여줄 지역의 정책과 사례는 무엇이 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 관계부처합동으로 지난 7월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필수 에너지 복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취약계층 보호 강화’와 ‘주민· 지역과 협력을 통해 지역 단위 에너지 기반 구축 및 수용성 제고’는 이미 대전 경비실 미니태양광 확대사업이 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의 재생에너지 확대사업으로 태양광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4년 뒤 열릴 총회에서 뭔가를 보여주려면 지금부터 대전형 태양광 정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한 민관 협력은 필수이며, 노동취약계층인 경비실 노동자를 지원하는 경비실 태양광 확대사업을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대전 기후 취약계층 적응 사업으로서 태양광 지원이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민이 앞장서고 시민단체와 행정이 지원하는 지역 에너지 자치가 이제 시작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다양한 공익모금을 통해 노동취약계층 태양광발전 설치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문성호 김은정 김민수 이재영)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활동가 042-253-3241, 010-7666-5775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 042-253-3242, 010-6652-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