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대전시 보호종 ‘두꺼비’의 대규모 서식지인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을 대전시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 필요.

2022년 3월 4일 | 메인-공지, 자연생태계, 활동

시민과 함께 만드는 녹색대동세상 대전충남녹색연합

35일 경칩, 큰산개구리, 두꺼비 등 대전 곳곳에서 산란 준비 및 시작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 대전시 보호종 두꺼비대규모 서식 확인
주변 도로 및 주차장 로드킬 심각, 대전시 야생동물 보호구역지정 필요.

 

<읍내동 생태공원 소류지에서 확인된 큰산개구리 알> <읍내동 생태공원 앞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두꺼비, 차량 로드킬에 무방비 노출>

 

 

3월 5일은 우리나라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다. 겨울에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 봄의 전령인 산개구리와 두꺼비는 산란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기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경칩에 맞춰 지난 2월부터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 동구 세천저수지, 서구와 유성구 갑천-월평공원 등에서 큰산개구리와 도롱뇽, 두꺼비 산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2월 한달동안 모든 지역에서 큰산개구리와 도롱뇽의 산란을 확인했고 3월 1,2일 읍내동 생태공원에서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소류지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구 읍내동 소류지)은 매년 두꺼비가 산란으로 이용하는 대규모 서식지이다. 2021년 대덕구청이 생태공원으로 지정하여 정비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구청과 공사업체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발생했고 서식환경이 변했다. 2022년 3월 2일 공사 이후 두꺼비 산란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많은 개체의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소류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짝짓기를 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 하지만 두꺼비가 소류지로 가는 길이 ‘용화사’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를 가로질러 가기에 차량에 의한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덕구청이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해 표지판과 현수막 설치, 생태통로를 협의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더욱 강력한 보전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서류는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로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고 뱀, 새, 물고기 등 상위 포식자에겐 먹이원이 되는 생물종이다. 또한 양서류 서식지인 습지는 기후위기의 원인 중 하나인 탄소를 빨아들여 저감시켜주고 주변의 기온을 조절하는 매우 훌륭한 탄소흡수원이다. 탄소중립 실현 방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림 보전과 함께 습지의 중요성과 보전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논 습지와 하천습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대전시는 시 지정 보호야생동물에 ‘두꺼비’가 포함되어 있고 ‘대전광역시 야생동물 보호 조례’에 따라 대전시 지정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읍내동 생태공원은 대규모 두꺼비 서식지로서 탄소흡수원인 습지로서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쉼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
환경부도 보호지역 확대를 정책 방향으로 삼고 면적을 확대하고 있고 대전시 역시 갑천자연하천구간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전시는 보호구역 확대에 대한 의지와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시가 읍내동 생태공원을 대전시 보호종인 ‘두꺼비’의 대규모 서식지로서 보전과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대전시 지정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로드킬 저감과 생태공원 모니터링 활동 등을 진행할 것이다.

2022년 3월 4일

대전충남녹색연합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국장 042-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