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자전거 모니터링 및 활성화 설문조사 결과

2021년 7월 20일 | 대기환경, 메인-공지, 시민참여

주차 자전거 3대 중 1대는 방치 자전거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는 하나도 없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필요

설문조사 결과, 사진 원본 링크 https://bit.ly/3wL8Gha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21년 5월 8일(토)에서 7월 4일(일)까지 두 달간 5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전의 22개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거치대 모니터링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도난 방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수단과 대중교통 활성화가 우선이다. 특히 자전거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예산투입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히 레저용이 아닌 출퇴근과 통학, 일상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이용이 필요하며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지하철과 연계할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필수다.

하지만 자전거 주차 현실과 도난 위험성, 자전거 거치대의 부족으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대전의 인구 천인당 자전거 거치대 수는 5.65대로 전국 17개 지자체중 14번째에 해당한다.

출처 : 행정안전본부 자전거이용현황(2017)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하나도 없어

모니터링 결과 지하철역 주변에는 총 3,298대의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었다. 노은역(285대), 유성온천역(226대), 대전시청역(195대), 대전역(186대) 순으로 자전거 거치대가 많았다. 반면 중구청역은 24대로 다른 곳에 비해 거치대 수가 현저히 낮았다.

비가림막이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전체의 69%인 2,260개였다. 신흥역, 갈마역, 월평역, 갑천역은 비가림막이 100% 되어있었으며 대동역의 경우 비가림막이 되어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하나도 없었다. 도난 방지 장치가 부착되어 있거나 CCTV가 설치되어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하나도 없었고, 실내 자전거 주차장도 하나도 없었다.

자전거 주차 3대중 1대는 방치 자전거

실제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 1,402대중 33%인 457대가 방치 자전거로, 주차되어있는 자전거 3대 중 1대가 방치되어있는 자전거로 나타났다. 판암역, 신흥역, 탄방역 순으로 방치 자전거율이 높았다. 방치 자전거가 많으면 실제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전거 거치의 어려움이 있어 기초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65%가 자전거 도난 경험 있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시민 222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관 및 활성화와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215명 중 65.1%인 140명이 본인 또는 가족의 자전거 도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도난 방지 대책으로는 IT활용 가능한 보관소 설치가 104명(46.8%)으로 가장 많았고, 거치대 CCTV 설치가 103명(46.4%)으로 다음으로 많았으며 이어 실내 보관소 설치가 85명(38.5%)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휴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76명(34.4%)으로 적지 않았다.

탄소중립 정책에 자전거가 대우 받고 있냐는 질문에 54.3%가 전혀 아니다, 24%가 아니다라고 답해 78.3%가 자전거가 대우를 받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바라는 것은 46.2%가 위험한 자전거 도로 개선, 31.2%가 자전거를 우대하는 교통 운영 등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해결 위한 적극적인 자전거 정책 필요

2018년 대전시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628만톤이며 그 중에 수송 부문 배출량은 271만톤으로 43.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기후위기 해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 보급에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지만 예산 대비 효율이 높지 않으며 여전히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 체계에서 자전거와 보행 중심으로 대전환은 이제 기후위기로부터 우리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실천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교통수단으로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이용을 우대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비가림막 자전거 거치대 확대 ▲자전거 거치대 안내 표지판 설치 ▲자전거 도로 불법 주차 단속 강화 ▲실내 자전거 보관소 설치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등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보다 많은 예산과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 폭염피해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지구환경을 비롯해 이제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대응해 나가야 한다. 자동차로부터 벗어나 자전거와 보행 중심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지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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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