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5일장, 유성장터체험을 마치고……. -문광연 회원-

7월 녹색인문학모임에서는 장터전문가이며  우리나라 5일장 취재기를 담은 ‘어무이 비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 저자인 이수길 작가를 모시고 유성5일장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유성5일장 한 곡물가게에 앉아 이수길 작가는 “우리나라 5일장, 장터는 우리네 엄마들의 품속 같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5일장를 취재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김은정 대표와 문광연, 이재호 회원과 고지현 활동가가 참여 했고, 뒤에 임효인 회원 참석해 기자로써 취재를 했습니다.(중도일보에는 7월27일에 실린 예정)

 

아래는 문광연 회원의 유성5일장 체험 후기 입니다!

 

[어무이, 비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의 저자 이수길 5일장터문화전문가와 함께

이수길 장터문화전문가를 만난 것은 2018년 4월 17일 15시 20분, 충남 강경의 등대식당이었습니다.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장터에 빠져 8년간 535개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책 『어무이, 비오는 날은 나가지 마이소.』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한꺼번에 읽으면 너무 아까워 조금씩, 조금씩 읽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수도권, 강원도, 제주도로 이어지는 장터여행은 참으로 많은 우리의 어무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먹걸리, 시장에서 만난사람들(장똘배기)이 주인공이며 한 곳에서 보통 40, 50, 60년씩을 장사한 장인들이야기입니다. 나이는 70, 80, 90세 그야말로 장인 중의 장인들입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며 인생의 긴 여정을 보여주는 대서사시……

구포장터의 김밥할머니로부터 시작하여 제주도 서귀포 시장까지 대한민국 장터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태화장터의 김덕분할머니이야기에서 “어무이, 비오는 날 하구 눈 오는 날엔 장터에 나가지 마이소”라는 딸의 메모 쪽지를 보고서는 저도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 책의 재목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장터는 “효, 장인정신, 정 문화”를 배우는 살아 있는 학교 이며 교실입니다. 장터의 장인들처럼 더 훌륭한 선생님이 있을까요?. 한국의 살아 있는 장터이야기에서 작가는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7월 24일 17시 유성5일장터에서 이수길 작가를 다시 만났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마음만은 가벼웠습니다. 오늘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인문학소모임 회원들과 함께하는 저자와의 대화를 하는 날입니다.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바로 시장투어로 직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간곳은 곡물시장, 어머니가 하던 가계를 아드님이 하고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좀 귀찮기도 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줍니다. 우리를 위하여 바나나와 천도봉숭아까지 준비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가계지만 부부가 행복하게 장사를 하시는 모습에서 참 밝은 미래를 보고 왔습니다. 이어서 과일가계, 마늘장사, 묵집, 전집, 국수집 등등 많은 곳을 보았지만 여기저기서 한숨이 들립니다. 더운 날씨에 사람들은 없고 장사꾼들만 많은 5일 장터였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없지만 봄, 가을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직도 건재한 5일 장터를 다시 살려 보려는 미래는 보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이런 곳을 많이 보여 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른들이나 학교에서 이런5일 장터를 체험해 보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우리를 안내 해주신 이수길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효, 장인정신, 정 문화”를 배우는 살아 있는 학교와 교실이 장터가 아닐까요?

18.7.24  장터를 사랑하는 독자 중일고등학교 문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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