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미세먼지특별조사, 우리 마을 공기는 내가 책임진다!

2018년 4월 27일 | 기후위기/에너지


‘2018미세먼지특별조사’가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부터 학생, 학부모,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조사는 올해 13년째를 맞고 있다.
조사는 4월 25일 8시부터 26일 8시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교 운동장, 아파트 놀이터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미세먼지 캡슐과 이산화질소 캡슐을 부착하고 그 다음날 같은 시각에 수거했다. 조사캡슐은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가 만든 간이측정캡슐(Passive Sampler)이며, 대전대학교 대기실험실에서 분석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전 140개 지점을 조사했는데 모든 지점에 미세먼지 2차생성물질인 이산화질소 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26개 지점은 미세먼지도 함께 조사했다. 기존에 이산화질소만 측정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미세먼지 조사도 같이 실시했다.
미세먼지특별조사는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조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대기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김현지(대양초등학교) 학생은 아래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요즘 미세먼지가 정말 심각한데 이렇게 조사를 하고 환경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계셨네요. 저희 가족도 생활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을 하고 환경 소식에 관심을 좀 더 가지려고 합니다. 봉사를 통해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민 박명남씨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 즉, 자동차 공회전, 일회용품 안 쓰기, 천연비누 사용하기, 전기와 물 아껴 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주위에도 권유하겠다고 다짐 해 본다”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미세먼지특별조사는 참가자의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 조사를 준비한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활동가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 관심이 커지고 있고, 내가 사는 아파트와 내가 다니는 학교 운동장에 미세먼지를 측정해보고 싶다는 요구들이 있어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시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커진 것 같다. 단순히 조사에 그치지 않고, 이후 ‘학교 앞 자동차 공회전금지’와 같은 캠페인과 지방선거 후보자 미세먼지 저감 정책 요구 등 정책 캠페인도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8미세먼지특별조사는 매년 9월에 한 번 진행되었던 정기조사와 별도로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관심과 조사의 필요성 증대로 4월에 한차례 더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5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조사한 대전의 대기오염도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