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물고기야 돌아와!" – 이정남 인턴

2018년 4월 26일 | 대기환경

2018년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물고기야 돌아와!”
 
4월 21일 토요일.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행사가 공주보에서 열렸다. 녹색연합의 인턴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보는 행사였다. 행사에는 섬나의 집 등 단체와 개인을 포함 7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한남대 미대 등 자원봉사자들,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와 본부 녹색연합 활동가가 참여했다.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은 댐, 보가 건설되는 등의 환경 때문에 물고기가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고기의 생존권과 이동권의 보장을 요구하며 같은 날 전 세계 63개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캠페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에 의해 강을 지나지 못하는 물고기들이 많은데 그 물고기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물고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의 행사이다.
 
현재 금강에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가 건설되어 있는데 세종보와 행사 장소인 공주보는 수문이 일부만 개방되어 있으며, 수문이 완전히 닫힌 백제보를 포함하여 보와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에 산란을 하러 오는 회유성 물고기들이 제대로 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양준혁 활동가가 캠페인의 사회를 맡았고,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은정 상임대표는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통해 물고기는 이동권과 생존권을 보장받아야 하며 물고기의 이동을 막는 보와 시설물을 철거해 깨끗한 하천을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은 회유성 물고기의 중요성과 물고기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한 전 세계적 캠페인이며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2016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한 후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앞에는 아이스박스에 생수가 준비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행사 참여 도중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남대 미대 자원봉사자와 강혁 작가가 각 조의 조장이 되어 물고기 깃발에 밑그림을 그린 후, 조에 속한 아이들이 깃발의 물고기 그림에 준비된 물감과 붓으로 자유롭게 색칠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림을 전공한 한남대 미대 자원봉사자들과 강혁 작가 덕분에 물고기 그림은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이와 동시에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구조물에 막혀 물고기가 이동하지 못하는 물고기들의 이동을 원하는 희망을 담아 하늘에 연을 날렸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연을 날리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그림이 완성된 후에는 대형 물고기 깃발과 손깃발을 들고 강변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물고기가 보를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연을 날릴 때는 좋게만 느껴졌던 바람이 대형 깃발을 들고 이동할 때는 불편함으로 다가와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날아다니며 항공사진을 촬영했으며 신문사 기자들도 촬영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뉴스에도 보도되는 내용이라고 했다.
강변에 위치한 도착지점에서 참가자들은 대형 깃발을 땅에 꽂고 “4대강 수문 전면 개방하라!” “물고기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땅의 돌 때문에 깃발이 꽂히지 않고 거센 바람 때문에 이동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힘들었기 때문에 더 보람되게 다가왔다.
다시 깃발을 만들었던 장소로 돌아와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행사를 마쳤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는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녹조와 수질 문제 등 환경문제와 물고기가 이동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는 전면 개방, 철거되어야 물고기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인턴으로 활동하기 전 보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물고기들이 이러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녹색연합과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캠페인 덕분에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녹색연합이 유일하다. 다른 환경단체에서도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행사에 참여해 준다면 더욱 행사가 빛이 나지 않을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문이 막힌 보와 물고기의 이동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 더 많은 사람에게 이 행사와 물고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