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최고농도 둔산동 모정네거리

2015년 대전의 대기오염도는 어떨까? 시민 250명이 대전 대기오염도를 직접 측정!

2015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이산화질소 최고농도 둔산동 모정네거리

지난 9월 21일~22일 250명의 대전 시민들이 새벽부터 대전 대로변, 학교, 아파트 곳곳에 300여개의 약병 같은 것을 설치했다. 24시간이 지나자 300여개의 약병이 사라졌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3년부터 대전의 대기질 농도를 측정하는 대전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이용하여 대전의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것이다. 300여개의 약병은 바로 이산화질소를 측정하는 샘플이었다.

조사는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담당:김선태 교수)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를 이용하였다. 간이측정캡슐은 측정망의 장비처럼 공기를 강제로 흡입하여 목적성분(이산화질소)을 채취하지 않기 때문에 구성이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장소에서 목적성분(이산화질소)을 채취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9월 21일 ~ 22일 24시간 측정했으며, 교차로의 경우 대각선으로 두 방향에 부착했고, 학교는 정문과 운동장에, 아파트는 단지 입구와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 일반 주택은 집 앞과 골목 입구에 50m의 간격을 두고 하나씩 부착했다.

2015년 대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48.9ppb

조사결과 대전의 2014년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표.1>과 같이 48.9ppb로 나타났다. 이는 유효한 값을 보인 정기조사지점 108곳의 조사 캡슐을 분석한 결과이다. 5개구 가운데 대덕구가 54.9ppb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서구가 53.3ppb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구가 46.1ppb, 동구가 44.5ppb, 유성구가 39.6ppb로 나타났다.
표1 이산화질소평균농도

대기오염 가장 심각한 곳은 서구 둔산동 모정네거리

이번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점은 <표.2>와 같이 둔산동 모정네거리(90.1ppb), 법동 보람아파트 앞 도로(73.5ppb), 용두동 동서로네거리 (73.1ppb), 둔산동 한밭초등학교(72.5ppb), 둔산동 문정네거리(71.4ppb)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상위 10곳 중 대부분이 둔산동, 용두동 등 차량통행이 많은 교차로가 차지했다. 교차로 주변에는 학교와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주변 시민들과 학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대기오염 대책이 필요하다.
표2 이산화질소 상위 10개지점

이번 조사에서 주택가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은 <표.3>과 같이 만년동 초원아파트(68.7ppb)로 조사되었고, 둔산동 수정타운아파트(66.2ppb), 법동 영진로얄아파트(63.3ppb),중리동 영진로얄아파트(60.2ppb), 둔산동 가람아파트(55.3ppb) 순으로 조사되었다.
표3 주택가 상위5지점

환경성 질환에 취약한 학생들이 있는 학교의 이산화질소 조사 결과는 <표.4>와 같다. 둔산동 한밭초등학교가 72.5ppb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 뒤로 덕암동 새일초등학교(53.4ppb), 둔산동 샘머리초등학교(51.5ppb), 비래초등학교(49.7ppb), 둔원초등학교(43.5ppb) 순으로 조사되었다. 초등학생들은 면역력이 약해 기관지염, 호흡기질환 등 환경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학교 주변 이산화질소 농도 개선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표4 학교 상위5지점

이번 조사에서 대기질이 양호한 곳은 <표.5>와 같이 나타났다. 복수동 신계초등학교가 19.2ppb로 가장 양호한 조사결과를 보여줬고 계산동 계산교(22.6ppb), 관저동 구봉산입구(23.6ppb), 지족동 지족초등학교(25.9ppb), 반석동 반석초등학교(28.8ppb)순으로 조사되었다. 대기질이 양호한 지점들은 대로변과 떨어져 있고, 구봉산·지족산·박산 등 주변에 숲과 녹지가 있어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표5 하위5지점

2003년 49명의 조사자로 시작한 대전시민대기오염모터링 올 해로 13년차를 맞았고, 참가자도 누적 2000명이 넘었다. 대전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모니터링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학생들은 물론 주부, 교사, 시의원, 자영업자 등 참가자의 소속도 다양했다.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 동화세상에듀코, 한국철도시설공단,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모퉁이어린이도서관, 품앗이성장학교 등 많은 단체 참가자도 있었다. 자율적이고 직접적인 시민조사에 많은 대전 시민들이 꾸준히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표6 이산화질소 평균농도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정기적으로 진행된 시민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를 포함하여 대덕구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표6> 참고). 역시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만큼 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3년 동안 가장 농도가 낮은 곳은 올해를 포함하여 유성구였다.

녹색 대전을 위한 교통 정책 펼쳐야

어제(16일) NASA가 공개한 공기오염 위성지도를 보면 한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최악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가 세계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역시 이번 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전체적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uman Fingerprint on Global Air Quality

Human Fingerprint on Global Air Quality

현재 대전시 대기 환경 정책은 주로 운행 중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질소산화물 사업장 관리, 저녹스 버너 설치 사업 시행, 시내버스 CNG(압축천연가스) 사용, 디젤차량 먼지저감장치 설치 등이다. 그러나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적극적인 대기실 개선에는 소극적이다. 올 해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이 트램으로 결정되었다. 결정된 것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시내버스, 트램, 타슈 등 녹색 교통을 확대하고, 대중교통몰 조성, 차없는 거리 유지 및 확대를 통해 자가용 수송분담률을 줄여야 한다.

대전시는 이와 더불어 시민조사 방식을 활용해 시민참여와 실천을 통해 대기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특히 계속적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는 대덕구의 경우 더욱 강화된 대기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2010년 중단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재추진하고, 다른 지역까지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 9월, 중앙로 차없는 거리 특별조사를 통해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대기질 개선 효과는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구시가 발표한 대중교통전용지구(대구광역시 중앙로) 사업 효과에 따르면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 대구시 중앙로의 경우 이산화질소가 54% 감소하기도 했다.

대기질 개선과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새로운 교통 대책이 대전시에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대전시의 적극적인 정책뿐 아니라 시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어우러져 대전시의 대기질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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