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사진전시회 “왕눈이는 어디에”

2003년 6월 25일 | 자연생태계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6월 23일, 논산에서 드디어 개구리사진전시회가 열렸다. 23이 오후 2시 취지설명과 축하인사를 듣는 것으로 간단한 개막행사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논산지역의 여가동아리 “늘푸른나무”의 회장이기도 한 권선학 회원과 자원활동가들이 초록색 조끼를 입고 분주하게 전시장을 오가고 있었다.
첫손님은 논산지역의 정신지체장애우들이었다. 바깥 출입이 적은 이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즐거워하였고, 어린아이처럼 개구리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들었다. 모두들 귀엽다는 반응.
‘늘푸른 나무’ 회원 김영애 씨가 열심히 사진과 패널을 설명해주었고, 전시장을 한바퀴 다 돌고나서는 색종이로 개구리를 접어 논산시 지도에 붙였다. 우리 고장에서 개구리가 오랫동안 머물러 주기를 바라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개구리 사진 17점을 볼 수 있는데, 개구리의 생김새, 생활습관, 지구온난화로 인한 영향 등 개구리에 대한 설명 패널이 있다. 이밖에 논산지역에서 녹음한 개구리 울림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개구리 비디오 상영도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개구리 종이접기를 지도하여 참가자들이 색종이로 개구리를 접어 전시장을 장식한다.

양서류는 전세계적으로 3,200종이 있으나, 20세기 말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13종이 살고 있는데, 도룡뇽, 꼬리치레도룡뇽, 두꺼비, 물두꺼비,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참개구리, 금개구리, 황소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산개구리, 맹꽁이, 옴개구리가 그것이다. 이중 맹꽁이와 금개구리는 개체수
가 심각하게 감소하여 환경부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되어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이제는 개울과 논둑에 흔하던 개구리마저 점차 줄어들고 있거나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에게 터전을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양서류는 환경에 민감한 환경 지표종으로, 개구리의 현황파악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행동 자체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폐해에 대해서 알려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개구리 사진전시회 “왕눈이는 어디에”>

○ 참가대상: 논산지역 어린이, 청소년 (참가비 없음)
○ 기간: 2003.6.23-30 / 오전9시-오후9시
○ 장소: 논산 평생학습관

○ 내 용:
– 전 시 물: 개구리 사진패널
– 프로그램: 1)사진전시 2)개구리소리듣기, 비디오상영
3) 개구리모양 종이 접어 붙이기
4) 개구리자료집 판매

○ 문의: 시민참여부 박현주 부장 042-253-3241

논산평생학습관 위치보기
http://www.nsl.or.kr/position.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