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갑천 순례 첫째날.

2003년 8월 4일 | 갑천자전거순례

오늘은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주최하는 자전거순례를 떠나는 날이다.
오전 8시 20분에 정석이와 인제를 만나서 자전거로 KBS앞 둔치까지 갔다.
땀은 나왔지만, 갑천을 탐사한다는 생각을 하니 신나고 즐거웠다.
갑천 둔치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도 계셨고, 동민이도 있었다.
출정식에서는 안여종 단장님의 말씀이 있고 나서 녹색연합의 공동대표이신 빈들교회의 김규복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자전거는 트럭에 싣고 우리는 차를 타고 대둔산으로 향하였다. 320살 먹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그 곳에서 모둠 이름과 모둠짱(?)을 뽑았다.
우리 조는 2조인데 모둠 이름을 윤정석이 제안한 ‘열목어’로 정했고, 우리 조의 모둠짱은 내가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수락계곡으로 갔다.
경찰의 호위를 받고 가니 내가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긴급상황: 0 ! 0 ; 약 80cm정도 되는 깊이의 도랑에 빠졌다.
그런데 많이 다치지 않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손톱 밑에 있는 살 부분이 다 까졌다.
그리고 오른 팔 팔꿈치도 많이 까졌고 손바닥도 조금 까졌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나에게 알콜을 솜에다 묻혀서 내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바르셨다.
엄청 아팠다. 그 광경(?)을 카메라 선생님께서 다 찍으셔서 조금 싫었다.
내가 아파서 울고 있는데 그 모습을 그냥 특종이라는 듯이 막 찍으셔서 그랬다.
내년에 하는 갑천 순례에서는 카메라 선생님께서 삼가 하실 건 삼가 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차에 타고 다른 자전거들은 그냥 달렸다.
나는 차에서 아파서 찔끔찔끔 눈물을 흘렸다.
차가 멈췄다. 내려서 가봤더니 아이들이 수락계곡에 도착해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내가 아이들이 노는 곳에 갔을 때 인제, 정석, 해철이가 안부를 물어 줘서 너무 기뻤다.§→←§
양산교 아래서 안여종 단장님과 임천규 (바퀴벌레조)선생님께서 왜개연꽃이야기를 해 주셨다. 사람들이 강에다 콘크리트를 깔아서 옛날에는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다. 선생님들이 말씀을 들으니 우리 사람들은 너무 무식하고 바보 멍청이보다 더 수준이 낮은 것 같았다. 왜냐하면 정부가 이런 것은 잘 보호하고 또 둔치들도 그냥 자연히 두면 스스로 정화하여서 깨끗하고 예쁜 왜개연꽃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인데 편리에 의해서 알면서도 스스로 파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쁜 왜개연꽃을 뒤로 하고 다시 차를 타고 갔다.
차를 타고 가면서 손을 보니 상처가 많이 낳았다. 그래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이 정도 상처에 포기할 내가 아니지…..
드디어 화암사 절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조의 그림을 그렸다.
우리조는 개성적으로 진짜 광어 (미칠 광 고기 어) 처럼 그렸다.
그리고 나서 곤충을 전공하신 곤충박사님께서 오셔서 밤에만 다니는 곤충들을 봤다.
곤충박사님께서 가지고 오신 기계는 2∼3킬로미터 밖에서도 곤충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뱀잠자리, 불나방등 내가 몰랐던 그런 곤충이 많았다.
곤충박사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텐트로 갔다.
아!!!!!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