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만나라

2009년 6월 5일 | 회원소식나눔터

두려움 없이 만나라

글 / 박은영 시민참여팀장

어떤 사람을 만나기 전에 저 스스로가 부딪치는 첫 번째 벽은 “두려움”입니다. 내가 괜히 시간을 뺏는 것 아닐까? 부담을 느끼면 어떡하지? 뭔 얘기를 해야하나? 등등 스스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벽을 책상머리에 앉아 두 개, 세 개 만들어 성을 쌓고 나면 “친하지 않은 누군가”는 절대로 만날 수 없게 되버립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다들 있으실라나요?

비가 올 듯 후덥지근하던 수요일, 저는 이예원 회원을 만나면서 이 두려움 깨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예원 회원은 두 자녀의 엄마이자, 녹색연합 6년차 회원입니다. 활발한 성격이셔서 처음 뵈었을 때도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분이셨지요. 재무설계사로 일하고 있는데 사람을 만나는 일이 주업무(?)여서 제가 가진 이런 두려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예원 회원은 “두려움 없이 만나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 벽을 계속 만들어 낸다면 결국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사람을 만나면서 언제나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싫어하는 티를 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무관심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마음은 가볍게, 생각은 단순하게 사람을 만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예원 회원의 자녀로, 갑천자전거순례에도 참여한 적있는 승재는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친구들이랑 자전거기행을 가고 싶어서 지도를 보고 세세하게 계획도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아직 친구들의 호응(?)이 없고, 고등학생인지라 가지 못하지만 언젠가 가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군요.^^
이예원 회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저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사람 만나는 일이 너에게 즐겁냐고.
솔직히 말하면 반반입니다. 약간의 부담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사람 만나는 일은 의미 있다”입니다. 회원들이 제게는 “다양한 성격의 의미”입니다.
이쯤되면 제가 전화주시길 은근히 기대하시는 회원도 있지 않을까, 혼자 착각해 보면서,
이예원회원에게 배운 “두려움 없이, 만나버려~”를 가슴에 담고,
다음 주에도 누군가를 만날겁니다.
회원님들 꽃단장 하시고 기다려주시옵소서~

추신입니다!
이예원 회원님과 들뫼풀 시즌2를 시작하실 회원님 기다립니다. 잘은 몰라도 시간내서 산으로 들로 꽃공부 하시고 싶은 신 분들은 댓글로, 문자로, 전화로 알려주세요. (박은영 시민참여팀장 042-253-3241 / 011-9801-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