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랑스러웠다!’
꽃피는 학교 5학년 신 영민
첫 날 모든 사람이 좀 낯설었다.
버스를 타고 오며 모둠이름과 구호를 정했는데
우리 모둠이름은 ‘3박4일’이였다. ‘쌈박사일인가?’
숙소에 도착해 씻고 밥 먹고 둘씩 짝을 지어
서로를 소개하는 것을 할 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니 너무 떨렸다. 마지막에
갑천 생태문화 이야기를 들을 땐 너무 졸려서 재대로 못 들었다.
그 와중에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둘째 날 마을을 조사하러 모둠끼리 흩어졌다.
단장님이 가끔 마을 어르신들께서 맛있는 걸 주실 때가 있다고
하셔서 얻어먹고 싶었는데 물 한 잔 밖에 못 얻어먹었다.
하여튼 마을조사를 하고 다 모여 밥을 먹은 후 물고기
채집을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가는데 젖은 옷이 다 말랐다.
숙소에 가 몸을 씻고 게임을 했지만 난 너무 힘들어 게임을
안했다. 이 때 정이든 샘과 안전요원인 송락민 샘이 나와 놀아주셔서 참 고마웠다.
게임이 끝나고선 야간곤충을 관찰했는데 다 너무 징그러웠다.
셋째 날 오전에 마을조사를 한 뒤 물고기 채집을 했다.
이번엔 채집한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자전거를 타고 숙소에 도착 해 씻은 후 마을을 조사한
내용으로 연극을 만들어 발표를 했다. 1등한 모둠에게 먼저
선물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우리 모둠은
꼴찌였지만 엄청 예쁜 손수건을 받아서 좋았다.
넷째 날 자전거를 타고 좀 가다가 느티나무 정자에 내려
밥을 먹고 부모님께 편지를 보냈다. 이제 좀 있으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또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자갈길이 쭉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핸들을 꽉 잡고 긴장하며 자갈길을 갔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약 한 시간 정도 타고 갔다.
나중엔 손이 절이고 삔 것처럼 아팠다.
자갈길이 끝나고 평평한 길이 나오니 정말 편했다.
계속 가는데 저 앞에 엄마, 아빠, 영현이 또 할머니까지 오셨다.
엄마는 날 안아주시며 우셔서 나도 눈물이 나올 뻔했다.
나는 내가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첫 날은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괜히 온 생각도 들었다.
둘째 날은 재밌긴 했지만 힘들었다.
셋째 날은 너무 재밌었고 내일 엄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났다.
넷째 날은 자전거를 타고 대둔산부터 KBS까지 온 내가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