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갑천 지키기 주민대책위 단식농성 10일 소식
어제 대전시에서 한나라당 당정협의회를 갖더니 오늘은 시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고 합니다. 오늘쯤 시장과 면담을 기대했던 우리는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힘든 것은 단식을 지속해야하는 단식자들일 것입니다. 이제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단식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식 농성장은 관심을 받지만.
MBC에서 재차 인터뷰와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또 서울에서까지 우리를 보고자 찾아온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대전시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서남부개발권은 학교부지 문제로 분양승인도 되지 않고 있는데, 여전히 2,3단계까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우기는 대전시가 답답할 뿐입니다.
서울에서 카톨릭진보인터넷매체인 <지금여기>에서 인터뷰를 하기 위해 방문을 하셨습니다. 조세종 대표님과 각별한 사이인 것 같은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내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또 오늘 여성단체에서 “이명박 정부의 여성정책 토론회”를 시청에서 진행하고 방문을 하셔서 격려를 주셨습니다. 평화여성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등 여성활동가 여러분이 오셔서 힘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이 밖에 김경란, 이명훈, 김태훈, 김계숙, 한현, 한상봉, 김영희, 조성칠, 김창근 님이 찾아주셨습니다. 유낙준 신부님도 오셔서 격려를 해주셨고, 서은덕 님이 방문과 함께 동조 단식을 하셨습니다.
이제 대전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주민들의 말을 경청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격려를 해 주는데, 정작 그들을 대표하여 시정을 이끄는 대전시가 묵묵부답이니 답답합니다.
바람이 붑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전초인지, 오늘 바람이 무척 세차게 붑니다. 쉬고 있다가 놀라서 천막을 붙잡을 정도로 바람이 부는데, 이게 마지막 고비이길 빕니다.
세 분의 단식자 모두 유난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식을 하면서도 생업을 놓지 못하시는 선창규 님은 오늘 하루도 여전히 천막과 생업을 오가며 지친 표정을 뒤에 두고 선한 웃음을 보내십니다. 늘 천막을 지키다가 어제, 오늘 갑자기 바빠지셔서 이리저리 다니시는 김윤기 님은 물과 효소를 제대로 챙기고 있는 지 걱정입니다. 하루종일 천막을 지키며 방문자들과 대화를 나누시는 조세종 대표님은 본인이 제일 힘들텐데도 밖에서 일을 봐야하는 다른 단식자 걱정이 크십니다.
하루 빨리 대전시의 전향적인 태도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어야하는 이 싸움이 멎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