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에서 물이 쏟아져내려오는 구간 바로 전에 잠깐의 하중도가 있었습니다. 하중도란 하천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이지요.
한강의 밤섬처럼요.
이곳에도 역시 우리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망원경에 카레라를 대고 찍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낮에 보았을 땐 별로 였는데 집에와서 컴에 올리고 보니까 다르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더 많이 이 방법을 쓸걸…
쇠오리들입니다.
하수처리장 방류구간을 지나면 다시 탑립돌보까지 아주 깊게 물이 고여있는 구간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이때 우리는 자맥질을 하는 논병아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논병아리는 물 속으로 들어가 한 20여초는 있다 나옵니다.
쇠오리보다 더 크기는 작고요.
쇠오리는 물에 둥둥 떠서 먹이를 잡아먹는 수면성 오리이구요.
논병아리는 물에 푹~~~몸을 넣어 한동안 안나오는 잠수성입니다.
있는 곳을 봐서 물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논병아리는 자맥질의 귀신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