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뵙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서 오신 정경례선생님을 비롯해, 윤영옥, 이희자, 심현숙, 이은숙, 한완숙, 김정숙, 이은미, 최지형, 이영미, 저 모두 11분이 참석하셨어요.
두계천 답사를 위해 계룡대로 들어갔다가 군시설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숫용추에서 흘러나오는 천을 따라 걸었습니다.
숫용추와 암용추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합류점에서 고라니의 배설물과 발자욱도 발견했구요.
도처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버들강아지도 갖고 놀았습니다.
계룡대에서 나와 유성구 송정동에 있는 보호수와 말채나무의 유래.
이 곳을 한양으로 하기 위해 둘러보고 내려간 이성계와 정도전,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이 마을 최고령의 할아버지에게 들었고요.
연산쪽으로 차를 돌려 4000원하는 맛있는 돌솥밥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 위왕산에 올라가도 날이 흐려 조망이 좋지않은 것으로 판단.
물안리 안쪽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봄 볕은 왜 이리도 따사로운 걸까요.
봄 바람은 왜 이리도 간지러운 걸까요.
연한 연두색으로 물이 오른 물가의 버드나무를 보면서 봄이 왔다고 실감하고, 반짝이는 햇살에 죽지만 남은 갈대가 더 예뻐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하천이었습니다.
저 건너 원앙이도 보이고, 원인이 뭔지 모르지만 날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참매 한마리를 발견해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두계천의 클래식을 찍었다는 장소를 향하여 걷기 시작했어요.
멀리 왜가리의 집단서식지에 열심히 집을 짓고있는 왜가리들이 딱85마리 앉아있구요.
또 옆의 소나무에는 경쟁이라도 하듯이 예쁘게 앉아있는 백로의 무리들.
이렇게 아름답고 잔잔한 풍경이기에 영화의 배경지로 채택될 수 있었구나…
오늘 처음 큰개불알풀꽃을 보면서 본격적인 봄꽃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또 실감했습니다.
오랫만에 여러선생님들이 참석하여 봄기행을 하니 한결 즐겁고 반가운 분위기였구요.
간식거리를 맛있게 먹으라고 많이 챙겨오시는 언니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정경례 선생님의 미국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복학했으니까 더 열심히 따라오셔야 해요.
금요일에는 월말에 있을 어린이기행에 대한 준비로 인하여 녹색연합 3층에서 회의를 갖겠습니다.
많이많이 참석해 주십시오.
안선생님, 정간사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