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해가 열렸습니다.
지난 하반기 저는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을 시간내느라
더러는 하던일을 빼먹어야 했고
하교하는 아이를 전화로나 맞이하며 챙겨주고
곤한 몸으로 저녁 짓는 일이 귀찮아질 때도 있었으며
컴퓨터와 마주하느라고 가족과의 대화가 줄어들기도 했었습니다.
남편에게 아이에게 자신에게
양보와 인내를 요구하며 부지런히 달려온 한해였었지요.
훌륭한 해설가가 될 것이라는 각오와 배움의 즐거움이
온몸에 용솟음 쳐서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였었습니다.
뒤돌아보건데
숨가쁘게 함께 달리는데도
공감하고 마음 나누어주는 동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온몸에 바람냄새를 묻히며 집에 들왔을 때
웃으면서 반겨주는 아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좀 세심하지 못한 내조에도
군소리 안하고 격려만 해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해엔 더 열심히 살지않으면 모든걸 다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한 일이 초심을 잃지도 않고, 느슨해지지도 않으며
계획했던 바를 차곡차곡 실행해나가려면
더 각오가 새로워져야 함을 느낍니다.
양보와 기다림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될 가족이기에
바짝 더 주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져야 함을 절감합니다.
이 두가지를 어깨에 메고나가려면
강인한 체력과 정신이 중무장되지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고 어려운 길을 왜 굳이 가려하는지 반문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지 쉬운 것은 없습니다.
쉽게 살려면 얼마든지 우리는 방법을 알고있습니다.
힘든 일 가운데 보람을 느끼고,
어려운 일 가운데 삶의 의미를 갖고,
남다른 일 가운데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우리의 만남이 더 소중하고 값진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봅시다.
가정에서도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바지런한 엄마의 모습을 배울 수 있게 합시다.
내가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고있는지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시다.
선생님들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추신:월요일(1/3) 오후 3시에 회의가 있습니다.
장소는 만년동 엑스포오피스텔 1007호 입니다.
팀장 필히 참석하시고, 시간되시는 분들도 참석 환영합니다.
소요시간은 두어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