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죽지. 댕기흰죽지. 검은머리흰죽지
이번에 소개할 친구들은 ‘죽지’삼총사입니다.
생물들의 이름 속에는 그 생물의 특징이 담겨 있는
경우가 참 많지요.
이 친구들도 이름만으로 그 생김새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세 친구의 이름에 모두 ‘죽지’가 들어 있으니 먼저
‘죽지’란 말을 알아야 되겠죠?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새의 날개가 몸에 붙은 부분’ 이라고 말이죠.
자, 그럼 세 친구의 생김새가 머리 속에 그려지시죠?
‘흰죽지’는 죽지가 흰색이라 붙은 이름일 테고,
‘댕기흰죽지’는 흰죽지류 중에서 머리 뒤로 댕기가 있는 놈,
‘검은머리흰죽지’는 말 그대로 머리가 검은 친구를 가리키겠죠. 사진을 보고 직접 확인을 해보세요.
이 친구들은 겨울에 이 근방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겨울철새입니다.
커다란 무리를 짓고 사는데
셋이서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하지요. 모두 물 속에 잠수를
해서 먹이를 찾는 잠수성 오리랍니다.
몸길이도 45센티미터 안팎으로 대개 비슷하구요
이 친구들은 물에 잠긴 수초나 수생식물이 많은 서식지를
즐겨 찾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