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팅을 다녀와서

2004년 11월 9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정간사님 포함 다섯명이서 스쿠프 1개씩 갖고 두어시간동안 차분히 관찰했습니다. 그날 탑립돌보에 내려앉은 새들은 거의 다 보고, 도감찾아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처음 도착해서 여러종류의 새들이 막 눈에 보여질 때,
마음이 무척 급해지더군요. 마치 새들이 금방 날아갈 것 처럼 말이지요. 조급한 마음에 커피마실 것도 잊어버릴 만큼요.
근데 이내 깨달았습니다.
새는 겨울동안에 죽~~ 계속 이곳에 있을거라는 것을요.
그리고 이 겨울동안 언제든지 우리는 이곳에 오면 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요.
이희자선생님의 권유로 이왕 신구교 근처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한적한 시골길의 하이킹이었습니다.
그만큼 갑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잘 나있었으니까요.
꼭! 선생님들과 같이 다시한번 오고싶었습니다.
넘 힘들어 중도서 되돌아오기는 했지만,
정말 좋은 하루였습니다.
머릿속에 새의 잔상이 자꾸 그려지네요…
정간사님과 우리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어젯밤 너무너무 몸이 힘들어서 쌍화탕 마시고
전기장판 위에서 몸음 지지며 푹 잤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