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04년 11월 3일 | 갑천생태문화해설사

더위가 지나간 자리에 들국화가 곱게 피었다.
지난 더위를 아랑곳 하지않고 밝은 웃음으로 산과 들에 활짝 피었다. 산과 들에 수를 놓듯 피었다. 식물이름 곤충이름 민물고기이름 외우느라 가을을 잊을까 아쉽다.
야실마을에서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을 보고
노루벌에서 가을 바람에 가늘게 흔들려 보기도 했다.
가을이 깊어가면 들국화도 무르익고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고
내년 내후년 그리고 그 다음을 기약 할꺼다.
갑천도 기약을 알꺼다.
또 갑천 생태문화 해설사를 알꺼다.
긴 글을 쓰기엔 아쉬운 계절,
길게 생각하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