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녹색사회국 심현정간사
3월1일, 전국의 강에서 4대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919년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면, 2011년의 3월1일에는 토건주의에 맞서 ‘4대강사업반대’를 외쳤다.
이번 기도회는 4대강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불교 등 4대종단과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중심으로 구성된 ‘4대강개발저지4대종단연대회의’는 3.1절을 맞이하여 4대강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3곳에서 기도회와 순례 행사를 개최하였다.
▲ 금강둔치공원에서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피켓을 손에 들고 있다.
우리 금강은 기독교와 함께 ‘3.1절 개신교 금강기도회 및 순례’를 공주 금강둔치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은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 향린공동체, 대전충남지역그리스도인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 함께 준비하였다.
▲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만장들이 추운날씨에도 펄럭이고 있다.
박경조 주교는 “92년전 선조들이 일본제국주의 인간의 폭력 앞에 맨손으로 저항했던 그날 우리는 그 장소 그 자리에서 하느님이 사랑하는 만물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도 편애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게시기에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의 온힘을 다해 인간에 폭력성은 인식하고 신앙으로 저항하여야 한다”고 기도했다.
이상덕 금강을지키는사람들 공동대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어느 장로님이 대통령이 되더니 생명을 죽이고 파괴를 일삼고 있어 우리는 강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비단결 같은 금모래 은모래는 포클레인 삽날에 사라져 버리고 국론 분열과 지역감정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무자비하게 행하는 4대강 사업은 전국에 모든 강을 청계천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된 ‘금강보’
이어 금강둔치공원에서 걸어서 곰나루유원지까지 평화행진을 한 후, 금강보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 금강보가 무너졌다!
퍼포먼스를 한 후에는 다함께 금강보를 향해 4대강사업이 저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금강보야, 무너져라!”를 힘껏 외치고 이 날의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기독교 외에도 천주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경기 양평), 원불교는 영산강 승천보(전남 나주) 현장에서 공동행동을 펼쳤다.
불교계는 이번 행사에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4월 8일 서울광장에서 4대종단이 공동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 이제는 저 금강보가 무너질 차례다.
<2011.3.1 현재 금강보의 모습>
▲ 금모래 반짝이던 곰나루 모래는 사라지고, 포크레인 자국 남은 흙만 있네.
<2011.3.1 현재 곰나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