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트래킹을 마무리하며

2012년 6월 18일 | 금강트래킹


금강 상류의 아름다운 절경지인 죽도에서
녹색연합 회원님들이 4년여에 걸쳐 사랑받아 온
금강트래킹을 마무리합니다.
그져 바라만 보던 강이었던 금강을
맨발로 걸어보고, 발 담가보면서
금강의 내장을 속속들이 살펴보던 세월이었습니다.
어쩌면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금강의 친구들이 있어
아파 눈물 흘리고 시름하는 금강은 위안이 되었을 지 모릅니다.
그 친구들의 발걸음이 금강에 잦아질 수록
금강의 눈물과 시름은 미소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금강 400km,
우리 트래킹 하루걸음이 10km였다면, 34회 동안 340km로 아직 금강을 다 걸었다 말하기 이릅니다.
아니 금강 전 구간을 살펴보았다 해도, 금강을 어찌 다 알았다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금강과 우리가 지켜야 할 금강으로의 발걸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금강으로 합류하는 수많은 지류하천이 있고,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금강의 아픈 얼굴들도 있으며,
우리가 보듬고 지켜야  할 금강의 여린 생명들도 많습니다.
녹색연합의 금강트래킹
잠시 여기서 쉬어가지만,
언제든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더 큰 기지개로, 더 많은 회원님들의 성원 속에
그 길 이어가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동안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애쓰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