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대전시민들의 기후정의 목소리 울려 퍼질 것
기후부정의와 불평등, 희생의 행렬을 멈춰라!
대전시는 기후정의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라!
올여름, 우리는 또다시 역대급 폭염과 폭우를 겪었다. 6월 사상 최고 기온,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많은 희생, 지난 3월의 최악의 산불까지, 지난주만 해도 충남권에는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단수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차라리 태풍이라도 불어 달라”라며 아우성을 쳤다. 지역 곳곳에서 빗발치고 있는 기후재난에 희생당하는 것은 결국 생명이다. 일터와 삶터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고 가축과 비인간 동물들, 수많은 생명이 희생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기후붕괴의 문턱에 서 있다. 늑장 부릴 여유가 없다. 하지만 정부와 대전시는 여전히 화석연료와 핵발전에 의존하여 전기를 만들고, 에너지 자급률을 높일 방안으로 충남도와 행정을 통합하겠다는 ‘에너지 통합’ 꼼수를 부리고 있다. 경제성조차 없는 보문산 난개발에 막대한 세금을 쏟아붓겠다 하고,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정치 자본의 권력에 사로잡혀 현실 분간을 못 하고 있다. 기후부정의와 불평등, 희생의 행렬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 기후정의를 위해 우리는 행동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9월 27일 시민들과 함께 기후정의행진을 하기 위해 모인다. 기후정의행진은 내란 이후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광장 투쟁의 연장선에 있다. 광장은 정권 교체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염원의 공간이었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기후위기, 불평등은 함께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퇴진 광장의 연장선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끝내고 모든 생명이 존엄하게 살아갈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기후정의행진은 파괴적 이윤추구와 성장체제를 비판하는 세계적인 기후정의운동의 흐름과 함께한다.
927 기후정의행진을 통해 우리는 기후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광범위하게 조직할 것이다. 기후재난 속에서 존엄하고 평등한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가 외치는 기후정의는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만은 외치는 운동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을 만들고, 이윤보다 공공성을 강화하며, 비인간 동물과 생태계에 대한 착취와 수탈을 멈추고, 위험한 핵발전과 전쟁을 중단시키는 운동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기후정의’이며,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세상이다.
우리는 기후정의행진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결집해 아래와 같이 열 가지를 요구할 것이다.
하나. 대전시는 탄소배출하는 대형복합화력발전소 증설 즉시 중단하고, 주차장 태양광 확대를 시작으로 지역 공공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 나서라!
둘. 대전시는 보문산과 3대하천 난개발을 중단하고,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 대책 수립을 이행하라!
셋. 대전시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의료 전담부서를 신설하라!
넷. 대전 기후예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대전광역시 기후예산제 조례 제정하라!
다섯. 대전시는 기후재난으로부터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작업중지 조례를 제정하고, 모든 기후에너지 정책결정 기구에 노동자 대표의 의무적 참여를 보장하라!
여섯. 대전시는 장애유형별 기후재난 대책 마련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공공임대주택 확대하라!
일곱. 대전시는 기후정의와 동물정의를 위한 공공기관 기후-비건 기반 급식 전환 조례 제정하라!
여덟. 대전시는 방산도시가 아니라 평화도시를 선언하고, 방산산업 확장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
아홉. 대전시는 방사능과 GMO(유전자조작식품)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보장하라!
열. 대전시는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2030년까지 매년 5% 이상 확대할 방안을 마련하라!
대전시는 이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시민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행동에 나서라!
2025년 9월 16일
927대전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 꿈이있는교회사회연대위원회 노동당대전시당 동네방네기후정의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교육연구소
대전기후정의모임 대전녹색당 대전민중의힘 대전변혁실천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참교육동지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청소년모임 한밭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인권연대 대전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대전탈핵희망
대전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민주노총대전본부
보건의료노조대전충남지역본부 보건의료노조대전을지대학교병원지부
빈들교회기후정의평화위원회 사회주의를향한전진충남지역위원회 성서대전
양심과인권-나무 여담 위로자전거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전충남세종지회
전교조대전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대전지부 정의당대전시당 진보당 대전시당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충남대학교민주동문회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 틈싹
평등교육실현을위한대전학부모회 피스어스 (총 42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