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후잇끼 모임에서는 KBS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지구 위의 블랙박스》3화, 빛이 어둠이 될 때를 함께 보았어요!

2025년 8월 29일 | 기후위기/에너지, 참여, 활동

8월 기후잇끼 모임에서는 KBS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지구 위의 블랙박스》3화, 빛이 어둠이 될 때를 함께 보았어요!

이번 기후잇끼 세 번째 모임에서는, 4부작인 줄 알았던 다큐멘터리가 사실은 3부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편인〈빛이 어둠이 될 때〉를 함께 보았습니다.

다큐에서 다룬 주제는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는 이유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우 양식장과 팜유 시장 때문이었어요.
기후위기가 악화되는 근본 원인은 어쩌면 이런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해도 괜찮다는 마음,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자연 따위는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마음
숲과 나무, 자갈, 바다, 강 등 그 자체로 경이로운 생명을 도구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새우를 팔기 위해 맹그로브 나무를 베어내고, 불태우고, 뿌리째 뽑는 행위들이 결국 기후위기를 가속화합니다.
맹그로브 서식지는 영양이 풍부해 새우 양식에 적합하다 보니 너도나도 양식장을 만들었고, 지금은 거대한 부지들이 양식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새우 상당수가 이곳에서 길러지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맹그로브 숲은 단순한 나무가 아니에요. 뿌리가 나무보다 깊고 서로 엉켜 있어,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요.
홍수가 범람할 때 밀려오는 물살을 막아주어 피해를 줄여주는 것이죠.

그러나 맹그로브 숲은 1980년대부터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특히 2011년 태국 대홍수에서는 맹그로브 파괴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단체들이 맹그로브를 다시 심는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새우 양식장 하나만 지어도 수백 그루의 나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때문에 그 효과는 너무 미약합니다.
결국 “쾌락은 짧고 고통은 길다”는 말이 와닿을 수밖에 없었어요.

이야기는 이어서 서울의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새벽배송, 24시간 편의점, 밤새 돌아가는 에너지 시스템. 그 엄청난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을까요?
정부는 에너지 수요를 줄일 생각보다는, 더 많이 생산할 계획만 세우고 있습니다.
원전을 활용하고, 열병합발전을 늘리는 방식으로요.

성장주의적 관점으로 기후위기를 바라본다면 절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거예요.
자연과 생명을 도구화하는 생각과 관념을 바꾸지 않는 한,
기후위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재난은 오히려 더 빨리 다가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간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큐 마지막 화를 보고 난 후에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정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펼쳐야 할 때라고,
그리고 그것을 계속해서 외치고, 싸우고, 우리의 삶을 지켜내자고요.

기후위기에 놓여있는 우리는, 모두 당사자입니다. 거대한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땐 혼자 말고, 같이 이야기 나누어요. 기후잇끼에서 만나 연결되어, 삶을 같이 지켜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