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총고용 보장 및 공공 재생에너지 정의로운 전환 시민 대행진에 다녀왔습니다.

2025년 6월 9일 | 기후위기/에너지, 메인-공지, 연대활동

지난 5월 31일,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의 총고용 보장과 공공 재생에너지의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시민 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태안과 창원으로 공동 행동 현장이 나누어져 대전은 태안으로 버스를 모집해 38명의 동지와 함께 태안의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대행진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외침,
그러나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발전 노동자들과 지역사회를 외면한 채 전환을 말할 수 없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모두의 존엄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공동 행동이었으며, 기후 위기 속에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을 상징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에 도착해 피켓 만드는 부스에서 각자의 구호를 피켓에 적고, 각 지역에서 올라온 동지들의 발언도 함께 들었습니다.
우리는 “석탄 발전은 멈춰도 우리의 삶은 멈출 수 없다!” 구호를 외치고
햇빛과 바람조차 상품화되는 현실에 “우리 모두의 삶이 연결된 에너지 전환을 자본에 맡길 수 없다”라고도 외쳤습니다.

정의로운 전환의 첫걸음, 석탄화력발전소 정의로운 전환의 과제가 해결되어야 다가올 우리의 노동의 현장, 터전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과 투쟁의 불씨를 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 나의 현장, 내 노동권의 문제로서 인식하고 이웃과 연결되어 더 연대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지점과 고민거리를 안고 온 날이기도 했습니다.

노동자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재벌의 민영화로 불평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공공 재생에너지 법 운동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노동자도, 여성도, 이주민도, 성소수자도, 비인간 동물도 기후 위기 시대에 더 이상 이윤과 착취에 이용당하지 않고
안전지대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함께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