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회복의 최전선 세종보 재가동 중단 결사 투쟁 선언
윤석열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 중단하고 물정책을 정상화하라
2017년 11월 개방된 세종보는, 지금까지 만 6년 10개월을 흐르고 있다. 4대강 16개 보 중 유일하게 장기간 개방된 구간이다. 수문에 막혀 흐름을 잃은 전국의 호수와 강에서 창궐한 녹조의 소문이 들리고 있지만, 세종보 구간만큼은 빠르게 흐르면서 강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을 철회하면서 보 처리방안을 취소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등, 발 빠르게 4대강 사업 계승의 수순을 밟았다. 세계적으로 강의 자연성 회복을 물정책의 핵심으로 세우고 있지만,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댐 추가건설, 하천 준설 등을 물정책의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우리는 역행하는 물정책을 바로잡고자 세종보 상류에 천막을 쳤고, 농성은 오늘로 134일째를 맞았다. 5월 초 재가동을 공언했던 세종보는 아직까지 의연하게 흐르고 있다. 세종보는 우리나라 물정책의 최전선이자 교두보다. 세종보 수문이 닫히면 우리 국민들은 12년 전, 4대강 살리기 사업 당시로 고스란히 회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는 ‘비단강금빛프로젝트’, ‘경관확보’ 등의 명분으로 세종보 재가동을 부추기고 있다.
세종시는 환경부를 핑계 대고, 환경부는 세종시 뒤에 숨어서 얄팍한 모의를 하고 있다. 세종시는 9월 9일, 오늘까지 자진철거 계고장을 고지했고, 경찰에 고발을 예고했다. 알량하게 하천법을 들이대면서 겁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정책을 막장으로 몰아가는 윤석열 정부의 탈법, 편법과 민주주의 훼손을 고스란히 목격했고, 끊임없이 고발했다. 그러나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의사전달 수단은 모두 사라졌고, 우리는 결국 강의 땅에 천막을 쳤다.
2023년 9월, 고마나루를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백제문화제를 구실로 공주보 수문이 닫히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사장 위에 천막을 쳤고, 천막은 4일 만에 100여 명의 공무원들에 의해 뜯겨나갔다. 우리는 이틀을 더 맨몸으로 버텼고, 결국 정부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문을 닫았다. 우리는 9시간 동안 물에 잠겨가면서 약속 이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침묵했다. 이제 우리는 물러날 곳이 없다. 이곳 세종보는 4대강 회복의 최전선이자 교두보다. 우리는 이곳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정부의 폭력에 맞설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 추진을 철회하라!
윤석열 정부는 역행하는 물정책을 정상화하라!
2024년 9월 9일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