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준설 및 물놀이장 건설은 결국 혈세낭비 사업!
대전시는 갑천물놀이장 건설 취소하고 제대로 된 홍수 대책 마련하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8일, 갑천물놀이장 예정 부지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백경오 국립한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물놀이장 조성에 대한 타당성과 문제점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답사 결과, 예정 부지는 홍수발생 시 유수의 흐름이 완만하여 토사가 쌓일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현장에서 토사를 청소하던 하천관리사업소 직원들이 있었고 예정 부지 중앙에도 대규모 토사가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매년 대규모 토사를 처리해야 하며, 이런 관리 비용은 고스란히 대전시가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예산낭비의 전형적인 사례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금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예정 부지의 지난 10년간 강우와 유량을 분석한 결과 총 10회(24년 1회, 23년 2회, 20년 2회, 18년 1회, 17년 2회 16년 2회) 잠겼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전시는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놀이장을 둔치를 깊이 파서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홍수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낸 물놀이장은 오히려 대규모 토사를 쌓이게 되는 구조적인 특징을 만들게 된다. 결국 매년 대규모 토사로 인한 피해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결국 시설물 관리에 취약한 구조의 수영장은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규모 시설계획인 물놀이장은 홍수 유발시설이다. 홍수예방을 위한 준설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전시의 입장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이중행정이다. 더욱이 하류에 위치한 갑천대교의 경우 교각 상판이 제방보다 낮아 이미 홍수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물 설치는 홍수에 더 취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홍수정책과 전면 배치되는 계획을 강행하는 대전시는 시민의 안전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쇼를 하고 있을 뿐이다.
대규모 하천시설이 홍수에 얼마나 취약한지는 금산 파크골프장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이런 대규모 시설을 대책 없이 설치하고 시민의 혈세로 관리비를 메우는 일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홍수등으로 금산파크골프장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장우 시장과 추진했던 관계 공무원에 구상권을 청구하여 막개발 정책을 시행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우리는 세금 먹는 하마인 물놀이장 조성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대전시민들과 함께 물놀이장 조성을 끝까지 막아 낼 것이다.
2024년 8월 20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