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환경부는 공주보 개방하고 흰수마자 서식지 보전하라

2023년 11월 20일 | 금강/하천, 메인-공지

공주보 담수로 세종보까지 수위 상승

한국 고유종 멸종위기 1급 흰수마자 서식지 사라져

당장 공주보 수문 개방하고 보 처리방안 원상회복하라!

 공주보 담수로 인해 금강이 죽음의 강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대백제전을 핑계로 공주보 수문을 닫은 후, 축제가 종료되고 시설물이 전부 철거되었음에도 수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진 강에는 온통 오염된 펄이 쌓이고 수심이 얕은 깨끗한 모래 여울이 모두 사라지면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수마자 서식지가 수장되었다.

지난 2021년 수자원공사와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가 진행한 ‘댐 유역 하천의 멸종위기 어류 정밀 모니터링 및 복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4대강 보 개방으로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크게 회복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강 3개의 보 전면 개방 당시 총 1,117마리가 확인되었고, 이중 세종 학나래교 지점에서 68마리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재 백제보, 공주보 수위 상승으로 흰수마자가 확인된 백제보 상류 2지점과 공주보 상류 2지점의 서식지가 수몰되어 사라졌다. 담수가 계속된다면, 가장 많은 개체가 확인된 유구천-금강 합류부 또한 서식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만약 지금 정부의 기조대로 세종보를 재가동할 경우, 세종보 상류 미호천 합강 지점도 위험하다. 수문 재가동은커녕 당장 공주보 백제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회복해야 마땅하다.

지금 환경부는 시민 의견을 묵살하고 안하무인 행정으로 치닫고 있다.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 졸속 취소,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불법 변경, 유역물관리종합계획 졸속 처리까지 물관리 정책을 수십 년 전으로 회귀시키고 있다. 거기에 더해 댐 건설, 하천 준설 계획을 남발하면서 4대강 토건 망령을 되살려내고 있다. 우리는 강 자연성 회복을 핵심으로 하는 하천관리의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면서 강의 생명을 말살하는 환경부의 만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이에 우리는 환경부에 요구한다.

1.환경부는 당장 공주보 수문을 개방하라.

1.대백제전 사후모니터링을 이행하고, 흰수마자 서식지를 복구하라.

1.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원상회복하고 이행하라.

1.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4대강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라.

20231120

보철거를위한금강영산강시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