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 개방 현장 모니터링 1

2020년 6월 3일 | 금강/하천

작년 9월 23일 금강수계 보개방 민관협의체에서 백제보의 완전개방안을 결정하고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동절기(19년11월~20년3월)에만 수위를 회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습니다. 응당 4월에 개방되었어야하는 백제보는 개방되지 않았고, 그와 관련하여 녹색연합에서는 공동논평을 내고 환경부에 백제보 개방을 촉구했습니다.(논평보기)
5월 14일 11차 민관협의체 회의가 열렸고, 보 개방으로 인한 생태계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 보 개방 후 모니터링을 결정했습니다. 결정사항에 따라 지난 5월 25일 백제보 수문을 50cm 가량 1차 개방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넘치는 물은 보 위로 흐르는 물이고, 강 바닥으로 50cm 수문이 들어올려져서 벽에 그어진 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직은 이전과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6월 5일 2차, 6월 16일 3차, 6월 27일 4차, 7월 8일, 7월 19일에 걸쳐서 완전 개방을 하게 될 텐데요. 세종보와 공주보 개방으로 확인된 재자연화가 백제보에서도 확인 될겁니다.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물줄기가 보이는 곳이 수문이고, 왼쪽편은 고정보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문이 개방되더라도 고정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서 보설치 이전과는 다른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백제보 인근을 살펴보았습니다. 보 상하류 1km 부근은 급작스러운 수량변화시에 위험하기 때문에 낚시, 수영 등의 행위가 금지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불과 100m 이내에서도 루어 낚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수변에서의 불법 낚시 행위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알리고 지자체와 해당 기관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군요. 국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금강 수변공원 등이 일부 몇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 대책을 마련하고 불법행위를 근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겁니다.
한편, 금강변에 소사체까지 불법투기하는 일이 있었는데요(http://omn.kr/or5w)  6월 2일 우성면 현장 방문시 또 다른 가축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부근에 가자마자 썪는 냄세가 진동을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소 사체가 부패해서 이미 외관이 상당히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공주시에 항의하고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서 버려진 사체를 치우는 것이 대책이 아니고, 감염병 등의 위험이 있는 소 사체를 반복적으로 불법투기 하는 것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합니다. 인근 축사가 가축 이력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또 등록된 개체수와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불법행위자를 찾아 처벌해야합니다. 해당 지자체의 의지가 필요한데,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치된 수변 공간에 이런 불법행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살펴서 금강이 그 이름대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