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다시 살아난 금강 모래톱, 따뜻함을 맨발로 느끼다.

2019년 5월 28일 | 금강/하천, 금강트래킹, 대기환경, 활동

5월 마지막 토요일 산과 들, 강으로 나들이 나가기 좋은 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회원님과 시민들과 함께 금강 트레킹 다녀왔어요~
[관련기사 : 다시 살아난 금강 모래톱, 따뜻함을 맨발로 느끼다.]
금강 트레킹은 보로 인해 막혔던 금강이 수문이 열리면서 재자연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보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한 시민의 마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5월 트레킹 장소는 금강 하류권에 속하는 충남 공주입니다.
공주는 4대강 사업으로 공주보가 만들어진 후 녹조, 큰빗이끼벌레, 붉은깔따구 등 환경피해가 극심하게 일어난 곳이지만 수문개방 후 뻘이 사라지고 모레톱이 다시 나타나면서 강이 건강해지고 있어요.
이제 더 이상은 강이 막혀 생명을 읽어가는 강이 되지 않길 바라며 5월 금강 크레킹 공주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서울, 원주, 대전, 전주, 장수 등 전국에서 모인 트레킹 참가자들은 명승지인 곰나루 솔밭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금강 트레킹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곰나루 솔밭길을 걸었어요.
 
금강 트레킹 해설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대표셨던 최수경 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님이 해주셨어요.
 
솔밭길을 지나 과거 백제시대 사람들이 제례를 올렸던 정지산 유적터로 가는 숲길은 아카시아 향과 풀내음이 가득했어요~~
 
정지산 유적터에 올라서니 공주시를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공주보 수문개방 후 재자연화로 인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래톱을 볼 수 있었어요~
 
멀리서 금강을 바라봤다면 이젠 가까이에서 금강을 보러 가야겠죠!
공주보로 인해 담수되어 아무것도 없었던 곳이 수문개방 이후 금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풀길이 나타났어요~
 
금강 길을 걸으면서 만난 자갈길에는 물가의 친구들인 꼬마물떼새가 알을 낳고 생활을 하는 곳이에요, 이미 부화가 되어 알을 볼 순 없었지만 함께한 김종술 운영위원의 설명으로 이곳이 꼬마물떼새의 산란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꼬마물떼새가 있었던 이곳은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으러 온다고 하네요~
 
자갈길을 지나니 모래길을 만났어요, 강에는 모래길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보가 생기고 난 후에는 모래길을 볼 수 가 없었죠,
 
이벤트로 모레를 직접 만져보고 맨발로 느끼는 시간을 가진 후 금강 안으로 들어갔어요, 눈을 감고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소리들이 들리는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이벤트는 끝났지만 모레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맨발 트레킹을 시작했어요!
따뜻한 모레길을 걸으니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모레길 구간이 끝나자 나타난 나루터에서 모레를 털며 금강 모레길의 여운을 느낀 후 점심식사를 위해 곰나루 사당으로 이동했어요.
 
식사를 마치고 금강 트레킹을 준비한 이유 중에 하나인 금강을 포함한 4대강의 보가 해체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기 위해 공주보로 이동했어요.
 
공주보가 보이는 곳에서 ’16개 보 해체, 4대강아 흘러라’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7월에 있을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금강 3개보의 처리 방안을 보 완전 해체로 결정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했어요.
 
퍼포먼스를 마치고 오후 트레킹을 위해 공산성으로 이동했어요.
공산성은 백제가 수도를 사비(부여)로 옮기기 전까지 웅진(공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성이에요, 나중에 백제멸망 뒤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며, 1623년 이괄의 난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했던 일화도 있는 곳이에요.
 
공산성 성벽길을 올라가면 금강의 모습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었기에 금강 트레킹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공산성 트레킹을 마지막으로 5월의 금강 트레킹 코스를 모두 소화했어요,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각자가 느낀 금강의 모습에 대해 소감을 나누면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어요~!
 
금강에 모래톱이 나타나고 그 안에 살던 생명들이 다시 태어나는 강의 순기능이 회복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강을 가로막고 있는 그 어떤 것들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금강이 생명이 가득한 강이 될 수 있도록 강에 있는 보들이 사라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