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금강 세 개 보 수문 개방 환영. 철저한 모니터링 통해 보 수문 전면 개방 대책 마련 필요.

2017년 11월 14일 | 금강/하천

금강 세 개 보 수문 개방 환영
철저한 모니터링 통해 보 수문 전면 개방 대책 마련 필요
대전충남녹색연합 금강 보 수문 개방 전후 변화 모니터링 예정
 
11월 13일 세종보와 백제보의 수문이 일부 개방됐다. 정부는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폭 넓은 자료 확보를 위해 금강의 세 개 보(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수위를 단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낮추며 변화상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4대강을 망가트린 실패한 사업인 것을 문재인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수문 개방 전후 비교를 위해 개방 당일 오전 세종보를 찾았다. 세종보 우안 상류 마리나선착장의 드러난 강바닥에는 여전히 환경부 지정 4급수 오염 지표종 붉은깔따구가 가득했다. 보에 막혀 흐름이 멈춘 금강은 4급수까지 오염됐고, 퇴적물이 쌓여 강바닥은 악취 나는 펄이 됐다.
 
오후 2시 세종보의 수문이 개방됐다. 하지만 3개의 수문 중 좌안의 1번 수문에 한해 각도를 16도 낮추는 일부 개방에 그쳤다. 세종보는 최고 관리수위인 11.8m에서 시간당 2~3cm 수준으로 하루에 50cm, 내년 2월 말까지 8.2m의 최저수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세종보의 수문이 개방됐을 때 금강 물에 흐름이 생기자 퇴적토가 걷히고 모래가 나타나는 생태계 회복 현상이 확인됐다. 이번 수문 개방을 통해 금강의 생태계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지만 일부 개방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4대강을 재자연화하기 위해 보의 수문을 개방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완전 개방이 아닌 모니터링 사업에 그친 것은 안타깝다. 이번 사업으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문 전면 개방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을 강행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추진 세력들의 법적, 행정적 처벌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4대강 관리 및 수자원 관리의 정책 방향이 새롭게 변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통합 물 관리 정책을 통해 단순히 수량을 확보하는 등 수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유역 환경들을 종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0년간 금강 현장을 모니터링한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금강 보 수문 개방 전후 수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7년 11월 14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이동규,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