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금요일 산란기 금강 현장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금강 요정이라 불리는 김종술 기자, 동행 중인 다니엘 수녀님과 함께 했습니다.
먼저 간 곳은 대교천이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는 불법영농행위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나 단속이 되지 않아 많은 경작지들이 있었습니다.
대교천은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주변 토지가 깎이는 침식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대교천 뿐만 아니라 금강 대부분의 지류지천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침식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가운데 모래가 드러난 부분은 잉어 산란지입니다. 지금은 물고기 산란시기인데요, 많은 물고기들이 보와 하굿둑에 막혀 산란지까지 이동하지 못한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제보 주변에는 물고기 산란장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인공시설물에 산란하러 찾아오는 물고기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곳곳에서 죽어있는 산란기 물고기들을 발견했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많은 낚시꾼들이 금강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녀간 곳은 온통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심지어 낚시 금지구역인 곳에서도 낚시꾼들이 다녀간 흔적과 쓰레기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조 제거를 위해 설치된 수차입니다. 녹조 저감을 위해서는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정부도 연구용역을 통해 인정했지만 여전히 검증되지 않고 임시방편에 불과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도중 청양 치성천 부근에서 커다란 덤불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4대강 사업 때 쓰인 공사 장비였습니다. 사업 이후 치우지 않고 한참이 지나 풀에 뒤덮여버렸습니다. 금강 곳곳에는 이런 공사의 잔해와 폐준설선들이 흉물이 된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공원과 시설물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수조원을 들여 곳곳에 친수시설들을 조성하였으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전혀 이용되지 않은 채 관리 비용으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여의 수상공연장입니다. 40억을 들여 조성했지만 한 번도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친수시설들이 수없이 많은 상황임에도 백마강 둔치에 생활체육공원 다목적 광장을 또 조성하겠다며 땅을 파헤쳐 놓았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매주 금강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중입니다.
모니터링에 함께 하실 회원님을 모집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 042-253-3241 양준혁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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