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종씨앗 이야기를 듣다

2016년 8월 7일 | 회원사진첩

지난 8월 5일(금), 녹색생활위원회 준비모임으로 진행된 토종씨앗 이야기. 공주에 사시는 토종씨앗 지킴이 한동희 회원님을 모시고 다양한 토종씨앗들의 이름을 들어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농업은 정치다, 라고 강한 어조로 말을 던지시며 농업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생명과 연관된 업 임에도 자본의 논리와 정치적 논리에 GMO와 나쁜 먹거리들이 판치는 요즘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 주셨지요.
특히 FTA 등 농업개방으로 인해 농부들이 농사짓고 살기가 너무 힘들고, 농부가 천시받는 직업이 된 작금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많이 토로해주셨어요.
토종씨앗모임 (1) 토종씨앗모임 (2) 토종씨앗모임 (3)
구억배추, 개성배추, 조선배추, 경성배추, 뿌리배추, 청남콩열모배추, 무릉배추, 게걸무, 뿌리갓, 선비잡이콩, 납때기콩, 푸른독새기콩, 흰덩굴강낭콩, 오리알콩, 거창나물콩, 앉은뱅이강낭콩, 굼벵이동부, 쥐이빨옥수수.
토종종자 강의를 해주신 한동희 회원께서 직접 가져오신 씨앗들의 이름입니다. 참 재미있지요? 그저 옥수수라고 불리우고, 그저 배추라고 불리우던 것들이 다 각자의 이름이 있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어요.
토종씨앗모임 (4) 토종씨앗모임 (5) 토종씨앗모임 (6) 토종씨앗모임 (7) 토종씨앗모임 (8) 토종씨앗모임 (9)
한동희 회원님은 우리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이 도시농업에서도 시작되고, 농촌에서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원들이 서로 텃밭모임을 하며 우리 토종종자들을 키우고, 서로 바꿔 먹어보며 도시에서도 이런 흐름을 키워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도 해주셨지요. 몇몇 회원들과 함께 토종씨앗을 길러보고 수확해보는 일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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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엔 오신 분들과 토종씨앗을 나누었습니다. 다들 한 알 한 알 소중하게 담아가셨고, 각자의 텃밭에 잘 심고 후에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씨앗은 이 날 외에도 회원 다섯 분이 더 신청해주셔서 나누어 가실 예정이고요, 혹시 정말 토종씨앗에 대해 관심을 갖고 키워보고 싶으신 회원들은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텃밭이나 베란다 텃밭으로 같이 키워보고, 알릴 방법을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오는 8월 20일(토)에 한동희 회원님이 사시는 공주에서 토종씨앗 나눔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관심있는 분들 함께 가면 좋겠어요.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