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덕진동에는 원자력 관련 시설인 한전원자력연료(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있습니다.
지난 5월 21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시설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 한전원자력연료는 송강초등학교, 관평중학교와 불과 1km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5월에는 방사능비상계획(EPZ) 범위가 롯데마트 대덕점과 구즉 우체국을 포함한 상가지역으로 확대되었다.
국내에는 23기의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그 중 월성 핵발전소를 제외한 22기가 경수로형 원자로 인데요. <한전원자력연료>에서는 국내 경수로 운영에 필요한 핵연료 550t 전량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0일 경수로 원전연료를 가공하는 3공장 증설 허가를 받았고, 2018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 핵연료 공정 모습. 핵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전량은 해외에서 수입되며, 가공을 거쳐 사진에 보이는 펠릿에 넣어 핵 연료봉을 만든다. 한전원자력연료에서는 하루 평균 1,600개의 펠릿을 생산한다.
사진출처 :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43026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에 대한 연구를 하는 기관입니다. 연구원 내에 있는 하나로원자로는 지난 3월
건물 벽체 5%가량이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현재 가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위험한 사고도 발생합니다. 2011년에는 하나로 원자로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나 백색비상이 발령되었고, 2007년에는 농축우라늄 물질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 하나로 원자로. 사진 오른쪽(위치 상 북동쪽)벽면이 내진 설계가 미달된 지점이다.
사진출처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418
하나로 원자로에서 쓰이고 남은 연료는 수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원 내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방폐물 3만드럼은 임시 보관 중이며 10월 중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대전 유성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은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지난 4월 가협정을 맺어 내년 3월 발효 예정인 한미원자력협정으로 국내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사용후 재처리 방법인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써 방사능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거라고 얘기합니다. 실험을 위해 지역 내에 사용후 핵연료가 반입된 적도 있습니다. 파이로프로세싱 과정에서는 유해기체가 발생해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됩니다.
▲ 파이로프로세싱 공정 과정.
사진출처 : http://www.hankookilbo.com/v/e2eb8858833a4df0b08f8e0b7bd86c75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원자력 시설은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 곳으로 이전되어야 합니다. 또, 방사성 폐기물도 경주 방폐장으로 즉각 이송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언제든지 시설 안전을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주민안전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립되어야 합니다. 유성 주민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회원,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유성 민간원자력 환경안전감시 기구> 설치를 위한 조례 제정 청구 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