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오후 2시, 충남 공주시 반포면 <태양지공 4호 숲생태유치원>에 설치된 3kW태양광발전기의 현황판이 밝은 빛을 내며 점등되었습니다. 현황판 주위에 모여든 140여명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태양지공(太陽之功)’이란 중국 손강과 차윤이 반딧불과 눈빛에 비춰 책을 읽었다는 뜻의 고사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에서 따온 단어로, 미래세대 어린이들에게 태양빛을 선물해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2011년부터 설치된 태양지공 1호 대전 서구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2호 중구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3호 유성구 모퉁이마을어린이도서의 3~4KW 태양광발전기 발전량을 모두 합치면 30,100KW로, 이는 CO2를 13.3톤 절감한 양이며 30년생 잣나무를 1090그루 심은 것과 같습니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전년대비 24,015천 원을 절감한 양 입니다.
설치된 현황판은 어린이들이 2주간의 환경교육을 받은 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생활 속 가전제품들이 그려져 있다. 태양광발전기가 햇빛을 받는 강도에 따라 태양-전구-밥솥-선풍기-에어컨 순으로 점등 됩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받은 에너지로 밝힌 LED등 밑에서 어린이들과 주민들은 환경 도서를 보거나 월 1회 ‘전기절약은 곧 발전’이라는 뜻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절전소 모임에 참여합니다. 태양지공 기관들은 가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하고, 전기절약 노하우를 나누며 주민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숲생태유치원이 태양지공 4호로 선정되면서 태양지공 프로젝트는 이제 충남 공주에 위치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이동규 대표는 이날 마을잔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요즘, 3kW태양광발전기와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현황판으로 미래세대가 만드는 기후변화 대안현장이 하나 더 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셨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조시호 본부장 또한 이번 행사에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녹색연합과 함께 다양한 환경 대안현장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유치원 조리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는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선물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환경도서를 읽으며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절전소 운동>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또한 숲생태유치원은 1·2·3호 태양지공 마을어린이도서관과 함께 시민들에게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교육 등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마을에너지 자립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