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녹색연합 양서류 공동 모니터링

2014년 4월 3일 | 대기환경


전국녹색연합이 함께하는 양서류 공동사업의 첫 번째 워크샵을 인천에서 했습니다.
각 지역 녹색연합에서 하는 양서류 모니터링과 보존활동에 대해서 공유하고 공동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워크샵에는 본부, 대전, 인천, 광주전남에서 양서류 보존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 총 7명이 모여 진행 했습니다.
오후 1시에 계양산역에 모여 인천녹색연합에서 두꺼비 모니터링을 하는 계양산으로 가서 첫 번째 워크샵 프로그램인 공동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안내는 인천녹색연합에서 생태해설사 교육을 이수하고 양서파충류에 대해 지속적인 공부를 하고 계신 김은영 자원활동가분이 해주셨습니다.

<양어장에서 양서류 모니터링 하는 모습>

<양어장에 산란한 두꺼비 알>
모니터링 장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양어장이었습니다. 양어장에 도착해보니 계양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물이 항상 있고 수초들이 많이 있어 두꺼비들이 산란을 하기 좋은 장소 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양어장 주변에는 두꺼비 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두꺼비 알 중에 수면위에 있는 것들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어 말라 죽어가고 있어서 물 속으로 넣어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두꺼비 껍질만 남은 모습>
양어장을 둘러보다가 두꺼비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살아있는 두꺼비가 아닌 두꺼비 껍질과 내장이었습니다. 김은영 자원활동가님이 두꺼비 상태를 살펴보니 고양이에 의해 잡아먹힌 후 껍질만 남긴 것 같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고양이가 두꺼비를 먹는 다는 것과 껍질만 고스란히 남기고 먹는다는 것을 처음 들어 많이 놀랐습니다.

<두꺼비 이동통로를 만들어 놓은 곳>
양어장 옆에 있는 개천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은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담을 만들어 놓이었습니다. 하지만 담의 경사가 너무 가파러서 두꺼비들이 양어장에 산란 후 산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두꺼비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넓적한 돌과 풀을 이용, 계단식으로 통로를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설명을 해주시는 김은영 자원활동가분이 이건 임시방편적인 것으로 양서류들이 이동할 수 있게 담을 만들때 일부구간에 경사를 완만하게 한 생태통로형의 담을 만드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두꺼비 생태통로 표지판>

<두꺼비 생태통로를 만들어 놓은 모습>
그러면서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시민 250여명의 성금으로 계양산 두꺼비 생태통로를 만들었다고 해서 현장으로 갔습니다. 통로는 부직포를 씌운 나무판을 가파른 돌에 기대어 설치되어 있었고 두꺼비 생태통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부직포를 씌운것은 두꺼비들이 미끌어지지 않고 잘 올라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두꺼비 로드킬 모습>

<로드킬 당한 두꺼비 위치를 기록하는 모습>
양어장에서의 모니터링을 마치고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로드킬 상황을 확인하러 도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에 나오자마자 굉장히 큰 크기의 두꺼비가 로드킬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활동가분은 이 지역을 직접 그린 지도를 가지고 로드킬된 날짜, 시간, 위치, 개체 수를 적어가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로드킬 수는 6마리 였습니다.
안타깝게 생명을 다한 두꺼비를 뒤로 한 채 도롱뇽을 보기위해 다음 모니터링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계양산 등산로에서 군부대 사격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둠벙에서 많은 수의 북방산 개구리알과 한국산 개구리알을 발견했고 일부 알들은 부화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도 확인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도롱뇽을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사격장 옆에는 개천이 흐르고 있었고 그 곳에 도롱뇽들의 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북방산 개구리가 포접하는 모습>
이제부터 도롱뇽 찾기가 시작됐습니다. 개천에 있는 돌들을 뒤집어 보니 숨어있던 북방산 개구리, 한국산 개구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북방산 개구리가 포접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2~4월이 북방산 개구리의 번식기입니다. 보기드문 광경을 본 후라 그런지 도롱뇽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돌 밑에 은신해 있는 도롱뇽들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계양산 양서류 모니터링을 마쳤습니다.
작성자 녹색사회국 김성중 253-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