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밀양탈핵희망버스가 대전에서 출발했습니다.
1차때는 5명만이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42명이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30분에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모여 밀양으로 출발했습니다.
버스안에서 밀양시장, 밀양경찰서장, 한전사장에게 보내는 엽서와
밀양주민들에게 보내는 희망엽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 조류독감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밀양IC를 통과하면서
차량방역과 개인 자외선방역을 마치고 밀양시청으로 향했습니다.
밀양시청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약 3,000명 정도 희망버스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밀양시청에서 밀양송전탑 반대와 경찰과 밀양시의 폭력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시청-영남루 분향소-한전밀양본부-밀양역 코스로 5.5km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을 하면서 타악기, 풍선, 자수로 만든 현수막, 풍물, 종이꽃, 피켓, 스티커, 분필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밀양사태를 알려드렸습니다.
영남루 분향소에 도착해서 추모식을 진행했습니다. 밀양버스 참가자들이 합동으로 조문하고,
종이꽃으로 밀양교를 장식하며 고 유한숙 어르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행진을 시작했고 한전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전 앞에는 이미 많은 수의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으며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참가자들은 한전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분필들로 송전탑을 반대하는 여러가지
말들을 바닥에 적었습니다.
행진의 마지막인 밀양역에 도착해서 ‘우리가 밀양이다’ 문화제에 참가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의 말씀, 밀양할매와 밀양전 감독, 대책위와의 재밌는 토크쇼,
밀양할매들의 합창, 스웨이커스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했습니다.
문화제가 끝나고 대전팀은 마을주민분들과 함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로 113번 송전탑이 지어지고 있는 마을입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주민분들과 함께 간단한게 막걸리를 마시며 간담회를 했습니다.
현재 마을의 상황, 경찰들의 행태, 공사현장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전팀은 숙소에서 하루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6시에 모여 송전탑 공사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는 산 중턱부터 경찰들이 길목을 막고 있어 길을 뚫기위해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주민분들과 참가자들은 산 곳곳으로 흩어져서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산으로 오른 참가자들은 쫓아오는 경찰들을 피하면서 113번 송전탑 공사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피하는 도중 여러차레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송전탑 공사현장에는 펜스를 쳐놔서 송전탑이 세워지는 곳까지 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 펜스 뒤에는 경찰들이 일렬로 서서 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 꼭 가고야 말겠다는 밀양할매 2분이 펜스를 뚫고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후 경찰들의 강력한 힘에 의해 다시 나오게됐습니다…
10시에 현장에서 내려온 후 마을주민분들과 인사를 하고 영남루 분향소에서 있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희망버스에 다시 올랐습니다.
11시부터 영남루 분향소에서 기자회견를 시작했습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송전탑을 무너뜨릴때까지 싸울것이며
3차 희망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밀양주민들을 막고 밀양주민들이 박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박이 터지면서 밀양송전탑 반대한다와 폭력경찰을 물러가라는 현수막이 펼쳐졌습니다.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2차 밀양희망버스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밀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모두의 문제입니다.
밀양을 알았다면 응답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밀양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