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개통하여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는 동서대로>
10월 월평공원 모니터링은 지난 22일에 개통을 한 관통도로를 집중관찰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신옥영 선생님과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간사가 함께 했습니다.
월평공원에 구멍을 뚫어 만든 터널은 내동 동서대로에서 도안대교를 건너 도안신도시로 바로 갈 수 있게 만든 도로입니다. 이 관통도로는 지난 22일 현재 차량들만 다닐 수 있도록 임시 개통한 상태입니다. 터널이름은 도솔산의 명칭을 딴 도솔터널입니다.
<도솔터널 안에 만들어 놓은 인도>
도솔터널에는 도로뿐만 아니라 인도도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인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학인하기 위해 인도를 통해 도안신도시 방향으로 걸어가봤습니다. 임시 개통한 상태여서 인도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와 그 위의 강화유리가 깨진 모습>
인도를 통해 터널로 들어가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터널을 지나갈 때 지루해하지 않기 위해 틀어 놓는것 같지만 바로 옆에선 차들이 소음을 내며 달리고 있어 음악이 소음처럼 들리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스피커 바로 위의 강화유리가 깨져 있었습니다.
<터널에 있는 여닫이문과 깨어져 있는 강화유리>
도솔터널은 약 300m 길이입니다. 터널 중간중간에 도로에서 인도로 들어올 수 있는 여닫이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인도로 안전하게 피할 수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여닫이문에 있는 강화유리 역시 깨어져 있습니다. 스피커 위의 유리며, 여닫이문의 유리 등 아직은 안전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도솔터널에서 바라보는 도안신도시와 공사현장>
도솔터널을 나오니 도안신도시의 아파트들이 보이면서 관통도로 아래에 있는 인공수로 공사현장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공사현장은 금정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갑천으로 유입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어떻게 공사가 진행이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 봤습니다.
<돌들로 만들어 놓은 수로와 조금씩 물이 내려오는 모습>
물줄기가 내려갈 수 있게 돌들로 수로를 만들어 놓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물이 조금씩 밖에 내려오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물의 양에 비해 수로가 너무 커 보입니다.
<수로 끝부분에 만들어 놓은 원형수로에서 보이는 녹조사체>
수로 끝부분에는 원형의 수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정골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많아지면 이곳에 물이 가득차겠지만 아직은 물이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 갑천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내려가는 부분이 원형수로보다 높아 물이 흐르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호수처럼 물이 고이게 되어 녹조사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갑천에서 바라본 인공수로 공사현장 모습>
<이식된 이삭귀개 장소>
수로 끝까지 온 후 갑천에서 인공수로 공사현장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월평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없어지고 삭막한 콘크리트와 인공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관통도로 공사 전 이식된 이삭귀개 장소를 찾았습니다. 8~9월에 꽃을 피우는 이삭귀개지만 꽃을 피운 모습을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관통도로 공사를 위해 원 서식지에서 다른 곳으로 이식만 해 놓고 지속적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자생력이 강한 식물이라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법적보호종인 이삭귀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이삭귀개를 이식한 사람들이 반드시 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삭귀개가 이식된 장소에서 내려오며 10월 월평공원 모니터링을 마무리했습니다.
월평공원 모니터링은 매월 1번씩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식생집중관찰, 곤충탐사, 포유류탐사, 조류탐사, 관통도로 공사현장 관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월평공원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녹색사회국으로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모니터링 일정과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이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253-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