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정기답사

2013년 4월 1일 | 대기환경


3월 29일(금) 생태하천해설사이신 신옥영, 우미정 선생님과 김병훈 회원,
고지현, 정선미 활동가, 김선경 수습활동가는 월평공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4월이 다 되어가는 데도 꽃샘추위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려서인지
출발지와 가까운 웅덩이들에서는 개구리알과 도룡뇽알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고라니가 물을 마시러 왔었는지,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작년에는 출발지에서 가까운 웅덩이에서도 개구리알과 도롱뇽알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했는데,
올해는 봄이 늦어서인지 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좀더 큰 웅덩이에서 겨우 도룡뇽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얕은 웅덩이에서 많은 올챙이들을 만났습니다. 작은 올챙이들이 햇빛을 받으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산기슭 아래의 논웅덩이를 찾았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이어진 웅덩이가 끊기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호스로 연결해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미나리꽝에는 개구리알과 알에서 나온 올챙이들이 새카맣게 모여있었습니다.
크기가 제각각인 올챙이들이 물속에서 활기차게 헤엄치며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미나리꽝 옆 도랑에서도 개구리알과 도룡뇽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작고 동그랗게 모여있는 것이 개구리알이고, 호스처럼 생긴 것이 도룡뇽알이라고 합니다.
서로 경쟁하듯 이곳저곳 많은 양의 알을 낳아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산책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중인 간이 찻집을 지난번 답사에 이어 또 만났습니다.
2월 초에 하천관리사업소에서 발견하고, 찻집 주인과의 상담을 통해 2주 후에
철거하지 않으면 무단철거를 하겠다고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영업중입니다.
월평공원은 습지보호구역지정 예정인 곳이기에 환경훼손의 위험이 있는 이러한
불법영업장이 들어서서는 안되는 곳 입니다. 또한 다른 불법영업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수
있는 만큼 빨리 철거되었으면 합니다.

4월에 완공할 예정인 동서관통도로 밑 나무들은 먼지와 소음이 많은 공사환경 때문인지
생기없이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동서관통도로 공사현장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갑천으로 흘러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흘러내려온 물이 오염되어서인지 수질이 탁해보이고 흰 거품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생강나무 꽃입니다. 잎을 만져보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나무라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생강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속씨식물로,
산책로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길마가지 꽃입니다. 같은 곳에서 두 송이가 피어나고 나중에는 빨간 열매가 하트모양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꽃의 향기가 짙어 더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월평공원에서 보게 되면 꼭 향기를 맡아보세요!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바위 위에 뭔가를 올려놓은 것이 보여 올라가 보았습니다.
올라가기도 힘든 바위 위에 올려둔 것은 양봉통이었습니다.
버려진 벌집과 나무상자도 보였습니다.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며 자연경관을 즐기는 곳에
올려둔 양봉통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월평공원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2013년 3월의 두번째 정기답사를 마쳤습니다.
봄의 기운이 만연한 화창한 날씨에 월평공원은 봄을 잘 맞이하고 있는지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이번 답사에는 두꺼비알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두꺼비알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월평공원·갑천 지키기 시민대책위는 한 달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정기적인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고, 꾸준히 회원 여러분에게 월평공원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모니터링은 4월 26일(금)에 할 예정입니다!
모니터링을 함께 하실 수 있거나, 관심 있다면 연락 주세요! 042-253-3241

작성: 김선경 수습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