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도서관 마을잔치+모퉁이도서관 에너지동(洞)립 선포식

2012년 10월 23일 | 대기환경



10월 20일 토요일 중촌동 평화공원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날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 마을 에너지 독립을 위해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는 짜장마을도서관에서는 자전거발전기로 주스를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은경 관장님과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나와 바나나주스를 만들었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자전거로 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체험객들은 줄지어 서있었지요.
흥행 대성공이네요!







같은 날 오후 4시에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근린공원에서는 유성구 에너지 동(洞)립만세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진행은 역시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마을 에너지 독립을 위해 협력하여 활동 중인 모퉁이어린이도서관의 강영미 문화부장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김보희 모퉁이어린이도서관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에는 김명옥, 박솔미 자원활동가가 선언문을 낭독하였고, 마지막은 절전소 참여 가족들이 나와 멋진 왕관을 날리며 선포식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유성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해봅니다!

‘유성 에너지동(洞)립만세’ 선언문

2012년 대한민국 여름은 비상이었습니다. 낮에는 폭염으로 밤에는 열대야 현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가 연일 방송되었습니다.
우리는 2011년 가을에 있었던 블랙아웃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3월에 있었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올해 폭염으로 인한 전력공급 비상 등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합니다.
특히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이후 원자력 신화는 설 자리를 잃었고 유럽의 국가들은 원전을 폐쇄하는 정책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 폐쇄를 결정한 대표적인 탈핵국가이며, 벨기에는 2015년까지 탈핵을 결정했고 스위스는 2034년까지 원전 폐지 결정, 발 빠른 국가들은 사양산업인 원전사업 대신 신재생에너지 기술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원전1기 줄이기 정책을 펼치고 있고, 228개 기초지자체 중 유성구를 포함한 45개 지자체가 탈핵에너지전환 도시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국 세계 9위입니다. 인도의 갠지스강 델타지역에 위치한
고라마라섬은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의 증가로 섬의 50%가 이미 사라졌습니다. 25년 후엔 완전히 사라질 섬이라 주민들이 대부분 이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문명에 휘둘리지 않고 고유의 문화와 삶의 터전을 지혜롭게 지켜온 고라마라섬의 주민들에게 다가온 무시무시한 환경재앙은 어쩌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을 겁니다.
우리는 고라마라섬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을 권리가 있을까요?
작년과 올해 기후변화 ․ 에너지위기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와 지구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모퉁이어린이도서관, 유성구청,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마을에서부터 녹색희망을 세우는 ‘유성 에너지 동(洞)립만세’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주민참여형 절전소 운동과 태양에너지 생산,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교육 등 동네 에너지자립을 향한 새로운 주민운동과 행정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중앙정부와 거대 발전사가 지배하는 공급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중심,
주민이 중심이 된 에너지 운동을 전개하려 합니다. 마을이 중심이 되고 주민이 즐겁게 참여하는 에너지자립 마을을 통해 풀뿌리 녹색자치와 에너지 동(洞)립을 이루겠습니다.
마을이 지구를 살립니다. 마을이 희망입니다. 마을이 행동합니다.
2012년 10월 20일
‘유성 에너지동(洞)립만세’ 프로젝트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