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맹꽁이시민생태학교

2012년 8월 24일 | 대기환경



지난 8월 25일 토요일,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맹꽁이시민생태학교’가 열렸습니다. 맹꽁이시민모니터링을 함께 한 조사자들 외에도 맹꽁이 생태나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는 시민들도 참여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지난 7월 15일~8월 19일에 대전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히 멸종되고 있는 양서류, 특히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를 대전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서식처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맹꽁이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대전시민 약 80여 명이 조사에 참가하여 맹꽁이 서식지 22곳을 확인했고, 올해에는 130여 명의 조사자들과 함께 30곳의 서식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에 참가한 시민들 모두 ‘맹꽁이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변화에 취약한 동물인 맹꽁이의 서식 실태를 직접 조사해봄으로써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환경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의 환영인사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국악배움터의 김창숙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는 맹꽁이노래를 불러보고, 맹꽁이 전문가 중일고등학교 문광연 선생님에게 우리나라 양서류에 대해 배워보았습니다. 이어서 조사자들 중 월평공원스토리 팀과 White Whale 팀의 모니터링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 고지현 팀장의 2012년 맹꽁이 조사 내용과 성과, 그리고 향후의 활동 내용에 대해 설명 후 우수 발표자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한 조사자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월평공원스토리’ 팀은 월평공원 입구와 대덕고등학교에서 조사를 진행했는데 충분히 맹꽁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 예상했던 월평공원에서는 발견하지 못했고, 대덕고등학교에서는 올챙이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맹꽁이 성체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조사기간에 성실하게 임하고 발표까지 잘 마쳤습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White Whale’ 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구성원 모두 중학생임에도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용산초등학교와 엑스포아파트 208동 뒤 맹꽁이 서식처 보호 푯말을 세우는 추가 활동까지 해내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맹꽁이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서식지 환경을 조사하고, 맹꽁이 서식처 보호가 필요한 곳에 대전시에 보호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맹꽁이 생태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과 함께 야생동식물 보호법 강화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내년에도 계속 될 맹꽁이모니터링에 더욱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길 기원하며, 이번 맹꽁이시민생태학교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