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성대골마을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도시형 에너지자립마을’이라는 주제로 각 공동체의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활동가들과 에너지해설사 선생님, 올해 태양지공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인 중구 짜장마을어린이도서관, 유성구 모퉁이어린이도서관에서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전 지자체 중 유일하게 탈핵을 선언한 유성구청의 환경보호과에서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기조발제를 맡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유진 정책위원은 도시형 에너지자립마을의 개념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발표 중 활동가의 역할에 대한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 활동가는 기후변화‧에너지문제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주민과의 소통법을 고민하여 촉진자 역할을 해야하며, 이로써 비전을 이끌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 활동가로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은평두꺼비하우징 마을만들기 윤전우 팀장은 가정의 에너지 소비량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난방에 대해 설명하며 직접 찍은 새어나가는 에너지 사진으로 단열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열을 중심으로 한 주택개보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에너지 성능 진단과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에너지 생산 이전에 절약이 우선인만큼 즉석에서 청중에게 견적을 의뢰받는 등 많은 청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성대골어린이도서관 김소영 관장은 성대골마을학교가 만들어진 계기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에너지자립에 관심을 갖게 된 상황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고향이 전라북도 부안인 김소영 관장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 문제를 몸소 겪은 만큼 절전소 활동에 주민들을 동참시키는 데 적극적이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어린이도서관과 마을학교까지 살뜰하게 꾸려나가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이외에도 성미산주민대책위원회 문치웅 위원장은 성미산지키기 운동부터 시작된 재활용가게, 카쉐어링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팀 신근정 국장은 성북구청과 주민과 녹색연합 삼자간의 에너지자립을 위한 협력활동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사례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장점이 있었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생활 중심의, 공동체 중심의 활동이어야 하고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례공유와 토론 시간이 끝난 후에는 성대골어린이도서관 김소영 관장님께서 대전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도서관 활동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열의를 보여주어 에너지자립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공동체의 특징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고, 참가자들간 교류의 장이 되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자리였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작년 태양지공사업으로 서구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였습니다. 올해는 6월 유성구청과의 MOU체결을 시작으로 유성구 모퉁이어린이도서관과 중구 짜장마을어린이도서관에서 주민에너지교육, 절전소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