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생명버스 뜨다!

2012년 4월 27일 | 대기환경



대한민국은 골프장 공화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정지역에서는 골프장 추진 계획으로 지역 주민들이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대전충청권의 상수원인 대청호 상류 옥천에도 골프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과 환경단체가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4월29일 세계 (NO)골프데이 맞아 대청호 지키러 생명버스에 올라
세계 노골프데이를 맞아 4월29일 일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 녹색연합 회원들 약 20명과 함께 대전시청역에서 출발해 옥천 동이면 안터마을, 지양리, 금암리 일대 골프장예정지를 다녀왔습니다.
고인돌만 100여개 넘는 골프장 예정지 인근 안터마을과 지양리 마을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고인돌 유적이 대청호 상류 옥천군 안터마을 인근에 만 100여개 넘개 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인돌 체험장과 곳곳에 있는 고인돌을 돌아보며,
이곳이 얼마나 선사시대 때부터 인간이 살기 좋았던 곳이였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인돌에 묻힌 사람이 여자로 해석되기도 하는 석탄리 지석묘를 비롯해 도굴꾼들에 의해 훼손된 현동마을에 있는 무덤도 마을 이장님 통해 안내받으면서 대청호 상류 골프장 예정지 일대가
건물없는 박물관 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유적이 많은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동마을 앞 대청호로 흐르는 작은 하천과 골프장 예정지와는 불과 1km.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이 하천을 따라 대청호로 유입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안터마을 박효서 이장님은
“대청호 물을 이곳에 있는 주민들은 마시지 않는다. 이물을 마시는 대전충청권 사람들이 골프장 들어오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알아 줬으면 한다” 라고 말하면서,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이 비단 옥천 주민들만의 문제만이 아님을 강조 했습니다.

골프장 예정지 한가운데 있는 지양리마을에 도착한 회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우뚝우뚝 솟아 있는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지양리 마을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뺀 나머지가 모두 골프장 예정지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마을을 들어 서자, 응원 온 대전시민들을 마을 주민들은 손을 흔들며 반겼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잔치국수와 과일, 막걸리, 떡 등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맛있는 점심을 함께 나누며  골프장 반대에 힘을 실어 주는 참가자들의 결의와 다짐들을 하며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 줬습니다.
옥천 할머니에게 골프채는 지팡이
옥천 골프장 반대 주민들은 재미난 캠페인을 진행 한다고 합니다.
안쓰는 골프채를 모아서 이곳에 보내주면 옥천 골프장 예정지 할머니들에게 골프채 지팡이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들이 골프채로 지팡이 짚고 다닐 수 있도록 혹시 안쓰는 골프채가 있다면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 불쏘시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골프채가 지팡이로, 골프채가 불쏘시개로 이용되는 날이 옥천에서 곧 올것 같습니다.
대청호 상류 옥천군 동이면 일대 골프장 예정지로 떠나는 생명버스는
앞으로도 대전,충청권 시민들과 함께 골프장 건설이 백지화 될 수 있도록 계속 진행 할 예정입니다. 대전충청 회원님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날 조주영회원 가족네(신정섭, 신다솜, 신벼리), 신옥영회원과 아들 차상원, 원지영 회원, 조선진회원, 손장희 회원, 민홍석 회원 그리고 양흥모, 박은영, 고지현, 심현정 활동가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현재 옥천군 동이면 골프장 건설 계획은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금암리 일대 약 48만평, 27홀 규모의 축구장 160개 규모 어마어마한 면적입니다.
이곳은 원래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2권역으로 골프장 입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2009년 7월 1일 골프장 입지기준 및 환경보전등에 관한 규정이 개악되면서 2권연 내 골프장 건설이 가능해지면서 2011년 부터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옥천군에서는 사업자측으로 도시관리계획 입안 신청서를 보완해서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대청호 상류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대청호 보따리도 매월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문 받고 있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
문의 : 녹색사회국 고지현 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