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5일째 내리고 있는 비는 대전에만 6월 25일 오후8시 기준으로 330mm의 비가 왔다고 합니다. 또 현재 제5호 태풍 메아리가 북상중에 있어 27일(월)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과 시간당 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 하고 있습니다.
3개의 하천이 도심을 흐르고 있는 대전! 과연 우기의 대전 3대하천은 안전한지 25일 토요일 하루동안 생태하천해설사 이병연 선생님과 대전의 3대하천을 모니터링해 보았습니다.
갑천은 하류서부터 상류까지 금강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곳곳이 생태하천조성사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갑천 하류 용신교에서 한빛교 일대
새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에 비가 많이 내려 토사가 자전거도로를 덮치고 있으며 갑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둔산대교에서 원촌교 일대
대전1,2산업단지로부터 나오는 쾌쾌한 화학냄새가 코를 찔러 원촌교에서 둔산대교까지 걷는 동안 머리가 아팠습니다.
원촌교부터 둔산대교에 이르기까지 생태하천조성사업 공사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우기에는 공사자재를 천막으로 씌워야 하지만 천막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갑천과 탄동천 합류점
대덕대교 바로 위 갑천과 탄동천이 만나는 곳. 탄동천을 건널 수 있도록 작은다리를 놓아 져있고 그 옆으로 하수관거공사 현장. 비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나 공사현장 어디에도 오탁방지막은 없습니다.
▼만년교 아래
만년교 아래 생태하천조성사업 갑천2지구 현장. 공사를 하다 남겨 놓은 공사자재가 만년교아래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더 불어나는 갑천물에 쓸려나갈 모습으로 위태로워 보입니다.
▼월평공원동서관통도로 금정골 공사현장
월평공원동서관통도로 금정골 공사현장 모습입니다. 불어난 물이 금정골 공사현장 자재있는 곳까지 불어 쌓아놨던 자재를 포크레인으로 건져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형트럭은 불어난 갑천에 아랑곳 없이 운행되고 있었고 금정골공사 현장 바로 아래 오탁방지막은 끊어져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평보
갑천 상류로 갈수록 그 물살의 세기가 컸습니다. 노루벌로 들어가는 초입에 장평보가 있는 곳으로 작년 생태하천해설사 양성교육때 물고기를 잡으러 왔던 곳이기도합니다. 물에 잠긴 장평보와 장평보 위쪽으로 살짝 걸쳐져 있는 쓰레기들이 보입니다.
▼괴곡동
가장 물살이 빨랐던 괴곡동 느티나무 인근 갑천의 모습. 역시 이곳도 생태하천조성사업 갑천3지구로 괴곡동갑천 좌안의 축제및 배수로 공사가 진행중인 곳입니다. 좌안의 모래와 자갈이 조금씩 쓸려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전천유등천 합류점_삼천교 인근
유등천과 대전천이 합류하는 지점(삼천교 위쪽). 대전천에 오정동과 중촌동을 잇는 작은 다리 공사현장으로 역시 이곳도 많은 비와 대전천의 물살로 인해 다리 옆에 흙들이 유실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리 옆에 넓게 펼쳐져 있는 흙을 밟는 순간 발은 푹푹 빠지며 시민들의 통제가 이뤄져야 할 곳입니다. 앞으로 내리는 비로 힘없이 떠내려갈 흙들의 모습입니다.
대전3대하천에는 장마 대비 아무런 대책없이 공사를 진행하다 많은 비로 인해 현재 하천으로 토사는 유실되고, 공사자재는 며칠째 비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북상하고 있는 태풍 메아리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의 올 여름 3대하천 우기대책은 무엇인지,
또한 3대하천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사에 대해 대전시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성 / 녹색사회국 고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