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래로 배우는 환경이야기’ 시간이었습니다.
국악배움터의 ‘아이들꽃’ 김창숙 선생님과 함께 환경이야기가 담겨있는 재미있는 전래동요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추운 날씨에 오느라 굳은 몸도 마음도 풀겸 노래와 율동을 하며 게임을 했습니다.
”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앞산도 뺑뺑/ 뒷산도 뺑뺑/ 뺑글뺑글 돌아라/ 가위바위보 ”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의 등에다가
”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오도도독 씹어서 맛있게 먹자~ 얍! ”
외투를 입고 있던 아이들도 어느새 외투를 벗고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옛 동요들에 귀를 기울입니다.
옛 전래동요는 자연물에 대한 노랫말이 참 많습니다. 단순한 자장가 노래에도 꼭 동물이 나옵니다.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노랫말들, 왕따인 친구도 함께 놀자고 부르는 노래.. 등등 참 정답습니다.
” 저 별 봤나. 나도 봤다. ” 콩쥐팥쥐게임도 해봅니다.
우리가 배울 첫 노래는 어깨동무 노래입니다.
제목에서처럼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걸고 부르니 더 재미납니다. 앞으로 한 번, 뒤로 한 번 넘어질듯 아슬아슬~
어깨동무에 끼지 못한 친구가 부르는 ‘참깨들깨노래’ 도 불러 봅니다. 이 노래는 전북지방의 전래동요입니다.
약간의 손동작도 곁들여서 해보니 더욱 신이 납니다.
제주도에서 매미잡는노래도 불렀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높은 가지위에 사는 매미에게 개똥범벅 소똥범벅을 줄테니 내려오라고 하는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제주도지방에서는 매미를 ‘재열’ 등에(소 등 따위에 앉아 피를 빨아먹고 사는 파리처럼 생긴 벌레)를 ‘주월’이라고 부른답니다.
아마 이런 내용들을 몰랐다면 정말 무슨 내용인지 몰랐겠습니다.^^;
이 노래에도 옆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둘이 손을 엇갈려 잡고 앞뒤로 주고 받다가 마지막 ‘잡았다’ 부분에서 힘겨루기를 하는거죠.
또는 손을 엇갈려 잡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진 사람의 손등을 때리는 게임도 가능합니다.
네번째 노래는 나무노래 입니다. 어떤 나무인지에 대해서는 빈 칸으로 남겨두었는데,
아이들은 금방 답을 채워넣습니다. 가장 어려운 나무였던 ” 저금하자 OO나무 ”
정답은 ‘은행나무’ 였습니다. ^^
마지막 노래는 백범 김구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착안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입니다.
당시 일제강점기였다는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노랫말은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 굿거리 장단에 맞춰 부르는 가락에 왠지 눈물이 납니다.
노래와 몸짓이 곁들여진 수업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업은 영상으로 담았으니, 편집하는 대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수업시간에는 월평공원을 가게 될텐데요… 그 때도 오늘처럼 신나고 재미있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