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7일, 드디어 관저동 어린이 마을 환경박사들을 만났습니다.
환경박사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떨렸어요.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되었거든요
수업이 시작하기로 한 10시쯤이 되자 친구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서 늦잠을 자고 싶을 법도 한데, 따뜻한 이불을 마다하고 와준 친구들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첫 인사를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녹색연합의 심현정입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ㅜ
그래도 꿋꿋하게 진행해갑니다.^^; 녹색연합의 양흥모사무처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환경에 대해 지식만 아는 박사가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박사가 되라는 멋진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첫수업이니 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업에는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의 최순예관장님께서 해주셨어요.
옛날옛날에도 관저동은 관저동이었을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 때에는 마을 입구에 차고 단 찬샘이 있어서 ‘찬샘내기’라 불리다가 자음도치현상으로 ‘찬산내기’가 되었대요.
신기하지요? 지금도 샘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어디에 있는지 날이 따뜻해지면 찾아봐야겠어요.
관저동의 느리울, 신선암, 금동, 구봉 등등 아파트이름과 초등학교이름에 남아있는 옛지명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느리울은 한자어로 노곡리라 표기하였었는데, 구봉산 동쪽으로 늘어진 골짜기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느리울’이래요
현재는 느리울중학교, 느리울초등학교 등으로 관저동에 남아있죠.
더 자세한 내용들은 자료집에 나와있으니, 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관저동 지도로 위치도 확인하면서 복습해보아요.
관저동에서는 현재 멋진 사람들과 멋진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우선 대전 유일의 주민들이 스스로 디자인하는 마을자전거길이 관저동에서 진행되고 있고,
대전의 14개 마을어린이도서관 중 하나인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이 있지요.
또한 관저동 아줌마들이 운영하는 품앗이마을카페도 있답니다.
이런 멋진 마을에 사는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한 어린이인가요. 호호.
관장님의 수업을 마치고는 모둠 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둠은 공기, 물, 흙 3모둠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나눴습니다.
모둠별로 같은 모둠의 친구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어떤 환경박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박사가 되고 싶어요.”
다들 환경에 대한 생각과 열정만은 넘쳤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환경박사로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 화장지는 3칸만 쓴다.”
” 쓰지 않는 방의 불은 꺼둔다.”
”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다.”
등등 구체적으로 약속해주었어요. 정말 모두 다 지키기는 힘들더라도 꼭 한가지씩은 지키기로 해요.
진짜 미션, 모둠별로 첫인사 구호와 끝인사 구호 정하기!
처음에는 서먹했던 사이가 함께 구호를 정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모둠별로 정한 구호 인사를 강의마다 번갈아가면서 함께 할거예요.
내일은 ‘공기’모둠의 구호로 인사할거예요.
처음이라 떨리고 다소 서먹하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만남이 더 기대가 됩니다.
내일은 기후변화와 먹을거리에 관한 수업입니다.
오늘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