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푸른 하늘

2009년 2월 25일 | 회원소식나눔터


                                                                                 오사카의 푸른 하늘
                                                                                                                                                                                           김건무
  
  일본 오사카 지역은 18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공장지대가 들어서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진 곳이다. 공장에서는 매연이 뿜어져 나왔고 그로 인해 오사카 주민들은 빨래를 널면 매연 때문에 검게 변하거나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열면 집 안의 벽이 검게 되어 환기를 할 수 없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도로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 놓고 다니는 자동차들도 있었고 높은 건물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매연 외에는 잘 안 보일 정도로 심했다고 한다.
공해병 환자들은 자신이 겪은 일이 미래 세대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같은 병에 걸린 726명의 환자들이 모여 전기, 가스, 철 등을 제조하는 기업, 국가, 자치단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피고 기업들은 환자들을 무시하고 대기 오염의 원인을 밝혀내려는 사람들을 방해하는 등의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재판이 시작한 지 13년째인 1995년 3월 2일 공해병 환자들이 승소하고 기업의 화해금 중 6억 엔을 아오조라 재단 설립에 사용했다.
공해병 증상
1) 와다 할머니 : 1970년부터 기침을 하는 것이 공해병이라고 생각함. 병이 심해졌다 줄어들다 반복, 감기와는 다른 큰 고통을 겪으며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로도 됨. 주로 밤 12시에서 다음날까지 기침으로 잠을 못 자기도 함. 이불을 덮고 몸이 따뜻해지면 기침이 시작됨.
2) 미와 할머니 : 1970년 경 증상으로 기침이 계속되고 낫지 않음.
-공해병 환자들의 의료비를 보조하는 법률도 1970년 경 생기고 천식에 관한 약이 1980년 중에 발매되었다. 4가지 공해병인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성 기관지염에 걸리면 의료비를 전액 보조받았다. 대신 검사에서 병으로 인정받은 사람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기오염 피해사례
공해병 환자 발생 (천식성 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천식, 폐기종)
대기오염 개선활동
에코 드라이브, 환경NGO교류, BDF (Bio Diesel Fuel)제조, 대기오염조사 등
에코 드라이브
  에코 드라이브는 연료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면서 운전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니시요도가와고등학교에서 아오조라재단으로 갈 때 탄 버스는 도로를 다니다가 멈출 때는 엔진이 꺼지고 다시 움직일 때는 자동적으로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었다. 또 내리막길에서는 가속을 하지 않고 움직이던 힘으로 내려가 연료를 아끼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방법이다.
BDF 제조
  BDF는 폐식용유 같은 것을 불순물 등을 제거해 발전기나 자동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만드는 것이다. 폐식용유를 BDF 제조기에서 수산화나트륨을 같이 넣어 알칼리성으로 변한 액체에서는 글리세린과 BDF로 분리되는데, 여기서 글리세린을 빼고 남은 것을 연료로 쓰는 것이다. 다음, 수산화나트륨이 녹아 있는 것을 물을 이용해 빼내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고 진공펌프로 수분을 제가하는 약 이틀의 과정을 거치면 BDF가 생산된다.
그 외의 개선 방법 – NEXT21
  NEXT21은 환경, 에너지, 생활 등을 실험해 보기 위해 오사카가스에서 설립한 미래형 실험공동주택이다. NEXT21의 독특한 점은 리모델링을 할 때 상수도나 하수도 등 물을 사용해야하는 부엌, 화장실 등의 위치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연료전지와 태양광전지를 이용한 전기 공급과 곳곳에 나무, 식물 등을 심어 곤충이나 동물들도 살 수 있는 녹지를 만들고 에너지 절약 효과로는 기존의 중앙난방방식과 절약 효과를 비교했을 때 1차 에너지는 27%, CO2는 25%, NO2는 74%줄었다. CO2 감축효과는 기존 방식에 비해 연간 5,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오사카에서 느꼈던 점
오사카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그런데 도로에 다니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소형차였고 매연 냄새가 나는 차도 거의 없었다. 또 자동차가 많아서 길이 막히는 일도 한두 번 정도만 봤을 정도로 차가 많이 다니질 않았다. 그리고 지상에 지하철역이 있는 곳에서는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도록 하지만 그 역에 있었던 것만큼 크고 여러 군데에 자전거 보관소를 세워 놓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비오는 날에도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타는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봤다. 우리나라 사람들 같으면 비 오는 날에는 차를 타고 이동할 텐데 일본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참 좋으면서도 부럽다.
마지막으로 NEXT21이 불필요한 자재를 버리지 않고 건물을 짓는다는 것과 리모델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수도, 가스관 배치, 건물 구조가 가장 신기했다. 항상 같은 위치에 있는 방 구조가 지루했는데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사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는데 무엇이 다를지 궁금하다.
이번 기회에 일본에 가서 여러 경험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어 항상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앞으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 보호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사진: 김건무 학생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