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 여행’
양윤정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첫째 날,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NEXT21’이라는 곳으로 갔다. NEXT21은 탄소중립주택으로 가까운 미래 도시에서의 환경과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세운 주택이다. 이 곳에 실제로 사람들이 살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해 나간다. 이 주택에는 녹지 공간이 많아서 새들도 많이 왔다간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가지의 이유들로 아직 보편화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러한 주택들이 많이 개발되고 보편화 되어서 대기 오염을 막았으면 좋겠다.
그 다음날, 국제어린문학관을 견학하고 일본의 오사카 공해 환경의 날에 참가했다. 오사카 공해 환경의 날에 참여해서 이번에 조사했던 결과를 발표했고 그에 대한 방안을 서로 얘기하기도 했다.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대기 오염이 더 심각했다. 그때 나는 우리 나라가 어느 정도로 오염이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일본에는 거의 대부분 소형차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셋째 날, 공장매연으로 인해 대기 오염이 심하다는 니시요도가와고등학교를 갔다. 이 학교는 공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천식에 걸린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 학교에서는 유채꽃 프로젝트, NO 측정과 자전거 지도를 만드는 등 환경교육을 한다고 했다. 못쓰는 기름을 어떠한 장치에 넣으면 중간에 걸러서 나중에는 BDF라는 기름이 나온다. 이 BDF 기름으로 발전기도 돌리고 TV도 켤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버스를 타고 아오조라재단으로 갔다. 우리가 타고 간 버스는 버스가 정지했을 때 저절로 시동이 꺼졌다(에코드라이브). 이러한 장치는 오히려 기름도 더 들고 매연이 많이 나올 것 같았지만 매연이 더 적게 나와서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장치를 우리나라에서도 매연이 많이 나오는 대형차에게 설치하면 매연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아오조라재단은 오사카 니시요도가와 공해재판에 따른 화해금의 일부로 설립된 환경성 소관 재단법인 이다. 1970년대, 대기오염이 아주 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해병에 걸리게 되고 죽게 되었다. 그 원인은 공장 때문이었다. 결국 시민들 단체가 공장을 상대로 하여 재판을 벌이게 되었고 결과는 시민의 승리였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대기 오염을 막는데 필요하다. 아오조라재단에서는 공해병에 걸린 사람을 직접 만났다. 얘기를 하는 도중에도 기침을 계속 했고 오래 전 대기 오염이 아주 심각했을 때 공해병에 걸렸다고 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발작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공해병은 영원히 낫지 않는다고 한다.
한 밤을 더 자고, 2월 2일 월요일은 좀 색다른 곳을 갔다. 예전에 우리 조선 통신사들이 묵었던 절인 소안사에 갔다. 그 곳에서 직접 설명을 들으니 옛날 통신사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조선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던 아메모리 호-슈에 대한 자료가 있는 다카스키쵸 역사문화자료관으로 갔다. 그곳에서 아메모리 호-슈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 분은 조선 통신사들과 두터운 우정을 지녔고 조선과의 외교에 생애를 바치셨다.
마지막 날, 졸린 눈을 간신히 뜨고 오사카생협에 들렸다가 오사카과학관을 갔다. 이 과학관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과학 실험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쎄스분이라는 날 이여서 김밥과 우동을 먹고 간사이 공항으로 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같이 갔던 사람들과 헤어짐을 인사했다. 마지막이라 아쉬웠고 일본에 다녀와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놀러가는 마음으로 발을 디뎠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많은 것을 깨닫고 알게 되었다. 일본에 갔을 때는 소형차가 많았고 버스도 가다가 정차했을 때 시동이 꺼지는 등을 통해서 일본이 왜 깨끗한 나라인지 깨달았다. 우리나라도 대기오염을 대비하고 여러 가지 조그마한 실천을 통해서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해병에 걸린 환자들을 만나보니 대기오염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 직접 느꼈고 우리나라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어서 깨닫고 그에 대해 빨리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