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친환경 농촌체험(무주 사과따기) 후기

2008년 10월 27일 | 회원소식나눔터

                                                              가을 친환경 농촌체험(무주 사과따기) 후기
                                                                                                                                                                          글/최병창 회원
가을 친환경 농촌체험행사로 무주에서 친환경 사과따기 행사가 문자 메시지로 들어옵니다. 사과는 한번도 따 본 일이 없고 무주사과 맛이 제일 좋아 대전에서도 쉽게 먹기 힘들다고 들었기에 우리가족을 얼른 신청하였습니다. 전날 들어온 메시지에 시장바구니 들고 오라는 게 있어 아주 큰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기대하던 2008. 10. 26(일)이 돌아왔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들처럼 설렘을 안고 차에 오릅니다. 푸른 하늘과 약간 세면서도 시원한 바람과 창문으로 펼쳐지는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은 우리의 여행을 경쾌하게 만듭니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했습니다. 차 안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우리가 기다리는 무주 장백리에 도착하였습니다.
길옆 과수원에 앙상한 나뭇가지에 태양을 닮은 둥그런 사과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게 무척 신기해 보였습니다. 저 약한 가지에 이렇게 많이 달려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녹색연합 유병연 국장님께서 우리를 사과 과수원으로 데리고 갑니다. 완전한 무농약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농약만 사용하여 친환경으로 재배한 사과라고 합니다.
한사람 당 2개씩만 가져가고 더 필요한 사람은 kg당 3천원에 사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은수와 민준이에게 4개씩만 따라고 했는데 재미있는가 봅니다. 할 수 없이 따고 싶은 만큼 따서 사가기로 했습니다. 서리를 맞은 사과가 제맛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좋은 것을 싸게 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 가라고 시장 바구니를 준비하시라고 했나…. 하면 밭을 둘러 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더 받으려구 은박지를 바닥에 깔아서 햇빛이 직접 받지 않는 곳 까지 사과가 빨갛게 익게 만들었고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은 농약을 그만큼 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주인분한테 명함을 받고 도시락을 먹으러 무주양수발전소로 향하였습니다. 바람이 좀더 많이 불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은수는 낙엽이 날리니 “악~”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밥을 먹습니다. 한 것도 없는데 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발전소 홍보관을 구경합니다. 정말 신기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내가 쳐다보는 방향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림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덕유산으로 옮겨갔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생태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듣고 싶어집니다. 민준이가 피곤한지 차안에서 계속 잠을 잡니다. 엄마랑 민준이는 차에 있고, 은수랑 나랑 생태해설사를 쫓아 갑니다.
잘생기고 멋진 생태 해설사님이 자연에서 유용한 조리대, 기상케스터 도룡용알, 정화능력이 뛰어난 고마리, 덕유산의 기때종인 구상나무와 금강모치, 산에서 봄에 꽃이 제일 빨리 피는 생강나무,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데코, 코르크마개로 사용하는 굴참나무에 대하여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숲에서 읽는 시집도 하나 받았습니다. 동물들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든 환경에 의하여 초식동물인 다람쥐가 개구리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도토리를 주워가지 말라야 되겠습니다. 또한 도토리묵도 먹지 말아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으로 사과 과수원도 방문해서 즐겁게 사과를 수확하고 좋은 가격으로 사과를 구입하고 국립공원에서 생태해설을 듣게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봄에 이어 가을에도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주신 우재희 간사님과 녹색연합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농촌체험에 참가한 최병창 회원 가족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