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왜곡된 역사현장을 찾아서
– 민족문제연구소 2차 역사 탐방 –
□ 내용
대전지역의 대표적 항일운동가 김용원 선생의 비문에 전직 국회위원이며 대전 굴지의 건설회사 명예회장 조부의 ‘확인되지 않은 독립운동 행적’이 무리하게 끼워 넣어진 사실이 드러났다. 김용원 선생은 일제치하 상해와 한국을 드나들며 항일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43세를 일기로 타계한 대전지역의 대표적 독립유공자이다.
대전애국지사숭모회 이규희는 김용원 선생의 공적을 기릴 조형물(흉상)을 세운다며 김씨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아가는 등 유적비 건립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런데 유적비가 서있던 은평공원(서구 월평동)에 김용원 선생의 흉상은 없고 비문 속에 엉뚱한 인물이 마치 김용원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것처럼 끼워 넣어져 있었다.
수년간 여러 번의 시정 요구와 보도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 비문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이번 탐방은 어떻게 역사가 왜곡되어 왔는지 그 현장을 직접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날자 : 2008년 10월 11일 토 오전 10시~오후 5시
출발 : 대전 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앞 오전 10시
대상 : 대전시민, 시민단체 간사 및 회원, 대학생
참가비 : 학생 무료, 일반 5000원(점심 및 자료집 제공)
해설 :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
신청 :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사무국장(017-402-7052), 지부장(010-6755-0909)
□ 현장방문 시간별 일정표
오전 10시 시청 출발
오전 10시 30분 : 대덕구 읍내동 무궁화동산
오전 11시 30분 : 동구 효평동
12시 : 동구 추동 대청호자연학습관 점심
오후 2시 : 동구 추동 줄골장승
오후 3시 : 서구 원정동 애국지사 김용원 선생 묘소
오후 5시 : 서구 월평동 은평공원 현장답사 후 해산
□ 주요 코스 설명
1. 대덕구 비래동산(무궁화동산) 비문 94년 대전애국지사숭모회가 세운 비석. 이 비석에는 이돈직이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김용원 선생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제일 처음 나온다. 하지만 김용원 선생은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적이 없다.
2. 동구 효평동 이돈직 공적비 97년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이덕산 회장이 세운 비석.
3. 원정동 김용원 선생 공적비 김용원 선생의 묘비 앞에 세워진 비석. 90년 대전시장이 새겨 넣은 원판비문을 97년 떼어내고 다시 새겨 넣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돈직의 이름이 등장한다.
4. 은평공원 휘호비·생애비 지난 2000년 11월 건립. 앞면에는 이돈직의 생애와 휘호가, 뒷면에는 김용원 선생의 생애와 휘호가 새겨져 있다. 김용원 선생의 후손이 이 비석에서 이돈직이라는 이름을 처음 보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주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