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셋-불편도 셋- 할 일 하나

2008년 7월 23일 | 회원소식나눔터

[읽을 만한 책] 회원 책 추천
                                                                          덜컥 셋 – 불편도 셋 – 할 일 하나
                                                                                                                                                                           글/노현승 회원
인체시장
도로시 넬킨 지음 | 김명진 옮김 | 궁리출판사
덜컥! 하나. 미국 CSI드라마와 그 아류드라마, 아침드라마의 친자소송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유전자 분석, 그 결과를 믿으시나요? DNA. 유전자. 생명공학. 과학수사의 결실에 대해 제가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죠? 유전자에 의한 질병이나 치료가 환상이라고 주장하시면 어떻게 하실 거죠? 불과 2-3% 정도만 맞는다고 하면 말입니다. 과학수사에 과학수사가 아닐 확률이 크다고 한다면? 또한, 생명공학의 생명이라 이름붙이지 않고 그 자리에 유전자 조작이라고 넣으면 어떻게 하실 거죠?
덜컥!! 둘. 희귀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그 희귀병으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죠? 아마 로또보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덜컥!!! 셋. 장기를 기증하였는데, 신심을 못 믿고 제가 또 다른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하실 거죠? 그 장기가 다른 용도로, 다른 사람들의 돈벌이로 유통되고 거래될 수 있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실 거죠?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것. 만능 DNA. 생명공학이 아니라 유전자조작, 당신 장기의 유통경로의 불순함이 당신 마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 거죠? 제가 불순한 것일까요? 우리가 순진한 것일까요. 당신의 믿음과 신뢰를 깨뜨리는 발언을 한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편협한 사실을 전달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일까요.
다음 소개할 책은 이런 불편한 사실들을 잘 드러내어 놓았습니다. 수많은 연구결과의 산물들을 입체적으로 분류해 놓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학수사대처럼 과학이라는 레떼르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유전자 만능론에 여러분의 마음을 무차별적으로 주게 되면, 그렇지 않은 연구결과로 인해, 당신이 살펴보지 않고 일면만 믿게 된 연유로 가려진 사실들이 더욱 더 많이 불편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믿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 믿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죠?
유전자조작이 성공하려면 필연적으로 종의 경계를 넘어야 한답니다. [조류독감]이 왜 문제인지는 아시죠. 왜 닭들을 닥치는 대로 몰살시키는지 말입니다.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종간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하기 때문이죠. 돼지, 고양이만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어, 사람에게 변형된 바이러스가 만들어질지 모르는 위험 때문입니다. 그런데 감자, 콩, 옥수수, 면화 등 버젓이 생태의 고려를 갖지 못하면서 종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업이 한참이나 진행되었습니다. 얻고 싶은 단 한 가지 욕심 때문에 다른 99가지 또는 999가지 종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지 모릅니다.
실험실, 연구실이란 상아탑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유전자 조작를 생명으로 컨셉을 바꾸어놓는 일이 앞으로 닥쳐올 사건에 예방을 하지 못하게 하며, 어떤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이번 계기로 생각을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좋아하는 선진 미국의 생명산업의 현황을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실용의 결과가 얼마나 많은 비참을 낳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현실에 비추어 사회단체가 할 일. 개인이 고민을 늦추지 않아야 될 지점들을 보여줍니다. 함께 봅시다. 한권의 책 [인체시장]과 시간이 되신다면 [나쁜과학] 한 권을 더 권해 드립니다.
※위 글은 5월호 소식지에 실릴 노현승 회원의 책 추천입니다.